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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만나고 .......


BY 산이슬 2003-03-14

어제 너와 손잡고 정말 많은 거리을 걸었지
신당동서 떡볶기를 먹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나와 있는시간들이 너무 빨리 흘러 가는것 같아
잡고 싶다는 너
우린 그렇게 만나서 웃고 재잘거리고
어느세 어둠이 내려 앉아 버리는 시간이 되어서
너의 어두워지는 얼굴
무심코 내 뱉은 말 오늘만은 내 옆에 있어주면 안될까?
난 마음으로 너의 옆에 있고 싶으면서도
안된다 했지
곧 미안해 욕심부려서 너 힘든일 아프게 하는일 하지않을께
이렇게 같이 있다는것만으로 행복해 할께
그런데 너 만나고 텅빈 집에 들어가면 너가 보고 싶어 미칠것 같아
나 어쩌니 내가 얼마만큼 너를 지켜줄수있을까?
그말을 하며 나를 보는 너의 눈에 눈물이 고인걸 보았어
우린 왜 이렇게 힘든 사랑을 하게 된건지
나도 모르겠어
우린 헤어지기 싫어서 서루 다른 방향인데도
전철을 탔지
내손을 꼭 잡고 놓고 싶지않은 너의 마음 느끼면서
중간쯤에서 우리 손을 놓았지
몇번을 내손을 잡아보고 뛰어 내리는 너
그리고 너의 흔드는 손을 보면서
난 내자리로 돌아오고 있었지
잘갔냐고 확인하는 너의 전화
그런데 난 전화 잘 해 주지 못해서 미안해
난 이기적인가봐
너 사랑하면서도 보고싶어 하면서도
그냥 꾹 참아 너가 손 내밀때까지
모든사람이 욕할거야
나의 이중성에
이렇게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해야지
주문을 걸면서
오늘도 하루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