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오면*
나만 아픈 사랑하고 있는줄 알았습니다..
나만 그리움에 사무친 세월을 보내며 바보같은
사랑 하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이생에서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 나만 속 태우고
있는줄 알았는데......
나와 같은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음이 가슴 시립니다.
만나고 싶어도 세월이 흐른 지금 그때의 그림은 사라지고
낯설은 그림앞에 선 모습이 안타까워 그저 좋은 친구 하고
싶지만 그것도 여유롭지 않음을 압니다..
전화로 얼마든지 목소리라도 듣을수 있지만 선뜻 번호를
누룰 용기도 상실해 버린 모습으로 좀더 나이가 들면
편한 친구가 될수 있을런지 그것도 자신이 없습니다..
자의든 타의든 한번 이탈한 대열에 끼어 든다는게 얼마나
어려운건지....
아쉬움이 남아 더욱 그리운 사랑을 하고 있는건지도 모릅니다..
떠나온 사람이 잘 살고 있다면 그걸로라도 만족해야 겠지요..
매일 같이 이곳에 와서 간접적인 사연을 읽으며 같이 마음
아파하고 위로 받을수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누구나 떠나 버린 사랑은 애뜻하고 시린가 봅니다..
처음 사랑 지키지 못하고 떠나버리고 그리움에 가슴 저리며
추억으로 남길수 있다는게 오히려 더 자신을 위해
좋은건지도 모릅니다..
만나고 나봐야 서로 다른 사람들과 섞여 살다가 예전
모습 사라진것에 더 가슴 아픈 세월을 살지도 모르는데..
그렇다고 함께 할수도 없는데 더 큰 상처 받는다는거
생각지 않고 예전의 추억을 더듬는다는거 현실과 맞지
않음을 알기에 그냥 묻어 버리고 싶은데 마음과 생각이
따로 놀고 있는 이건 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