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결혼한지 5년이 넘었지만.. 이제 친구들은 슬슬 결혼을 하네요.
어젠 친구결혼식을 다녀왔는데.. 예식이 끝난후 친구들과 차한잔 마시는데... 대학때.. 그렇게 친했던 친구들을 보면서.. 제가 왜 그렇게 초라해지는지.. 모르겠네요. 아직도 미혼인 친구들을 보면서..
정말 부럽더군요.
한 친구는 모방송국 아나운서이고 누구는 무역회사과장이고 항공사비행사이고.. 다들 고수입의 좋은 직장을 가졌고 그에 따라 취미도 거창하더군요. 자기일을 하면서 힘든 점을 얘기하고 조언도 구하고..
아.. 그런데.. 전 대학졸업하고 바로 시집가서 대학원다니고.. 지금은 아기를 키우느라 가까운 헬스는 커녕 조깅도 못하는 데. 골프치러 다니는 여자친구들을 보니.. 참 부럽더라구요.
대학땐 참 좋은 친구였고 지금도 물론 좋은 친구이지만 결혼하면서 생활수준? 이랄까? 경제적 차이가 많이 나면 그 친구들과 좀 소원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커플끼리 같이 온 친구는 연예를 6-7년 하면서도 서로를 아껴주고 챙겨주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부럽더라구요.
물론 내남편도 못버는 남편은 아니지만.. 워낙 친구들이 번듯한 직장을 가지고 있고 그 일을 지키느라 결혼을 일년이년 미루는 걸 보는데.. 일을 해본 적이 없는 전 그 모습이 좋아만 보여요.
얼마전부터 자격증시험을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아기때문에 집중을 도저히 할 수 없더군여. 그런데 시댁동네에 사시는 분이 애셋을 키우면서 자격증을 땄다는 얘기를 듣고는 남편이 넌 왜 애핑계대고 못하냐고 그럴려면 하지말라고 하더군여.
애가 무슨 죄인데.. 왜 맨날 애핑계대느라 논문을 못쓰느니 자격증공부를 못한다느니.. 불평만 많냐고 하더군요.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느라 본인몸도 많이 상한 남편에게 뭐라 위로의 말을 들으려 했던 제가 참 바보같더라구요.
친구들을 만나면 살림과 아기얘기외엔 아무것도 할말이없는 제가 가끔은... 초라해요. 넌 애기뿐이 모르니.. 하는 말..
그래도 이렇게 누군가에게 궁시렁 얘기라고 하니.. 한결 낫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