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682

기어는 어디에...


BY 아이비 2003-03-18

초보운전시절
여의도에서 맥주 딱 한잔 마시고
체질상 얼굴이 빠알개짐..
아는 오빠의 차(프라이드 작은거...거기다 기어까지 잘 안먹음)를 대신 몰고가게 되었다.
차주인은 이미 알콜농도를 넘어선 이유로..
친구 세명 태우고.
친구집은 대방동
지하차도 하나만 건너면 되는데
지하차도 넘자마자 신호에 걸렷는데
약간의 오르막..
초보인 나는 경사 40도는 되는 듯 느껴졌다.
마침 순찰차의 사이렌이 백미러로 보이더니...
쿵쾅쿵쾅...가슴은 뛰고
파란불로 바뀐순간 시동꺼지고
뒤차 빵빵대고
다시 기어를 놓으려는데
왜이리 떨리는지
팔이 긴이유엿는지 차가 좁앗는지.
난 옆에탄 친구 허벅지를 잡고 기어를 놓고 있었다.
옆에탄 친구 좋은친구다.용기 북돋아주며
"그래 친구야 괜찮아 잘하고 잇어. 다시 잘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