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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는 가르쳐야...[ '유치원 아이의 선행 학습'-도라-님에의 답글] 농땡이치다(?)와서 올렸더니 이리


BY 농땡이 엄마 2003-03-18

초4 된 아들애가 있는데요.

집 장만 목표에 치여 교육에는 그닥
투자를 할수없었지요.

제가 집에서 나름대로 가르치고..
되도록 부모와 어울려서 놀도록 해주고

시간나는대로
여기 저기 새로운 경험 삼아
많이 데리고 다녀주는게
더 좋은 교육이라며...

그렇게 호언 장담.
걱정하는 내게 큰 소리치는 남편탓에.

핑계삼아
선교원,학원만 보내다가

입학을 했는데...

처음엔
다른 애들보다 공부를(수학,국어) 훨~~~잘 하는편이었지만
얼마 되지 않아
문제점이 드러나더군요.

교습 받은 경험이 없거나 적은 영역에서(예능,과학,발표등글쓰기)
처지고 자신없어 하는게 느껴지더군요.

요즘 초 교육 상황은 정말 예전과 많이 달라서
엄마 혼자 커버하기는 힘들더군요.

논리적 사고와 자기 표현.
관련한 창의력과 발표력 글쓰기(글쓰기도 줄거리-감상 느낌식으로 적던 예전 방식으론 잘쓴 글이 되지 못 합니다.)
체험학습위주 교과 과정이라서

엄마들과 별로 어울려 다니지 않은 저는
정보가 전무 한 상태에서
정말,한대 얻어맞은 기분까지 느꼈어요.

날마다
제가 교육받던 시기와는
같은 의미지만 다른 용어
또는 처음 듣는 용어와 준비물,과제..

정말
매일 시험 받는 기분이더군요.

그러나 더 심각한 것은
수업속도랄까?....
방식이랄까..

평균적으로 볼때
사실 한글을 예전처럼 학교 와서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가 없는거나 마찬가지니...
선생님도 왕 초보 수준식 수업을 하실수는
없는거 아니겠어요.

그러니
처음부터 하기는 하지만 수준 파악하기정도고
심도 있고 성의있게 한글 떼기 수업이 이뤄지지는 않는것 같더군요.

아이들 학습 능력 파악후
대충 중간 능력 그룹을 기준 삼아 나아가는것 같더군요.

이런식으로 수업진행이 실제 이뤄지는게 맞는 사실인지
그건 모르겠지만.

어디까지나 제 개인의 경험 느낌상 그렇더군요.

그러다보니
소홀했던 부분에선 문제가 생기더군요.

아이가 발표를 어려워하고
때론,하고 싶었지만 하는 방법을 자신없어해서
포기했다고 말하기도...

회장 선거에도
관련교육 받은 아이들이 워낙 준비해서 배운 연설을 잘 하니
못 하고..

음악 시험도
거의 필수 코스로 애들이 피아노 하니
선생님이 가르쳐 주시지 않고도
시험에는 출제 되는것들이...

예술제 같은거 할때
학교 가셔서 애들 글쓰기 한거 보셔요.

정말 후회 많이 되더군요.

왜 남들도 허리띠 졸라 매며 하는거,
나는 애 한테 그 흔한 프뢰벨 하나
안 시켜줬을까!!!.....
.........................................

너무 과하거나 수준에 맞지 않은것을 억지로 시켜서
아이가 흥미를 잃어 버리는 것도 문제지만

웬만히는 가르쳐서 보내야
또 오히려
아이가 못 따라가서 흥미를 잃는일이
없으리란 생각입니다.

그리고 권하자면,
논술보단 지금으로선 동화구연 수업이 아이들에게 재미있으면서
입학후 논술 글쓰기 수업으로의
연계 적응이 빠를거 같군요.

또,
미술,음악,발레등과
여러 창의력 배양 프로그램들을 교육시켜주는것이
수학진도를 더 나아가는것보단 나은거 같아요.

그런 배양이 있어야
요즘의 신 교육 과정
교과 과정시 아이들의 수업 적응 능력이
훨~살아나는거 같더군요.

제 아들.
달고 돌아다니고 엄마가 얘기 많이 해준 탓인지
호기심 많고 선생님들 놀랄만큼
또래보다 잡학 다식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낯 설어하는 수업 과제가 많습니다.
하려해도
자기가 생각해도 몰라서 잘 못한다 싶은 부분은 하기 싫어 하고요.
(수학 일기,수학사랑,환경 독후감,수학 가족신문,독서 신문.신문기사스크랩 일기,만화로 표현하기,체험 학습 보고서,관찰 보고서,기행일기보고서등등등....)

엄마도 골 아픈 별별 과제가 다 나오는데
선생님께 일일이 전화해서 어떻게 하는거냐고 물어볼수도 없고.....

하실수 있는한은
아이에게 무리가 가지 않는선에서
여러가지 경험 쌓아주심이...

아이가 아주 싫어하는것은 절대 무리해서 가르치려 하시지는
마시고요.

정말 흥미나 취미가 전혀 아닌거거나
교습자나 교습방식에 문제가 있을수도 있으니
체크해 보심이...

도움될 말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몸으로 겪은 교육 현실도 들어 있으니
취사 선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