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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때 어쪄죠


BY 고민녀 2003-03-18


이럴땐 어쪄죠

제 남친은 1남 5녀중 장남이예여. 위로 누나 두분 아래로 동생이

셋이죠. 전 1남 3녀중 막내구요

첨엔 집안의 반대가 심했어요 물론 우리집에서요 남친집에선 그냥

아들이 좋아하는 여자니까 모든걸 좋게만 생각해주셨죠

남친고향은 따로 있는데 작년 여름에 식구들 모두가 인천으로 이사

를 했어요 고향을 버리고.....

우리집에선 아들이 하나 그것도 장남이라는거 그리고 결혼하면

멀리 떨어져 살아야 한다는거 남친이 저하고 동갑이라는거 이때까지

고향살다 지금에야 왜 고향버리고 갔다더냐 하여튼 이것저것

다 맘에 안들어 하셨지만 제가 워낙에 강하게 나가니까 어쪄시지

못하고 결국엔 상견례날짜를 잡으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상황이 이렇게 되니까 울 부모님께 정말 죄송하더라구요

물론 저도 상황이 그리 편한 자리가 아니라서 나름대로 부담감을 가

지면서도 남친하나만 믿고 결혼결심한건데 ......

지금부터라도 울 부모님 의견 존중해서 하나라도 속상하지않게 하려

고 상견례 장소도 저희 집쪽에서 하는걸로 하는데

상견례 일주일 앞두고 남친 아버지께서 병원에 입원하셨어요

검사결과 간암이라는 판정을 받으셨어요

남친이 힘들어 하는데 저는 우리 부모님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요

집에선 엄마가 왜 상견례하자더니 소식이 없냐고 하셔셔 남친집에

약간의 문제가 생겨서 그렇게 됐다고 했는데...

사실대론 말하지 못했어요. 남친 집에서 아버지가 위독하시니까

결혼을 빨리 서두르자고 하는데 전 솔직히 울 부모님께 서울로

올라오시라고 얘기못하겠어요

울 엄마가 너희 언니둘을 객지에 시집보낸것도 서러운데 너까지

그럴거냐며 속상해할께 뻔한데 어쪄죠

정말 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