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제글을 올리기 전에...
전 이런 곳이 있어서 좋습니다.
그 누구에게도 털어놓을수 없고 아무곳에나 낙서할수도 없는 마음을
이렇게라도 올리수 있는 이곳이...
누가 보든 안보든 이 글들을 보시는 분들 혹 이거 아세요?
누가 읽어주길 바라고 올리는거 보다는 이곳에 맘을 표현함으로써
어찌할수 없는 감정이 조금은 편안해 진다는거....
전 정말 정말 가정밖에 모르고 아이들만 키우며 살았던
아이들은 어느정도 자랄때까지 그저 엄마가 끼고 키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살았던 사람입니다.
작년부터 경제적으로 너무 안좋아지면서 남편과도 남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있기에 남이아닌 남이 되었죠.
남편을 빼놓고 전 항상 누군가를 혼자 좋아했습니다.
여고때 항상 학교길에 만나던 동네오빠도
또 티비에 나오는 스타도
사실 전 40을 바라보는 이나이에도 좋아하는 콘서트에 가는 스타가 있습니다.주위에선 그 열정이 부럽다고 할정도로...
그리고 전 고정관렴을 깨지 못하는 고지식한 면이 많구요.
그런 제가 요즘 호감이 가는 사람이 생겼어요.
한 사무실에서 일하는데요.
물론 제 감정을 표현한다거나 대쉬할 생각 전혀 없어요.
저보다 한살이 위인데
사람이 참 편안한거 있죠.
꼭 여고때 선생님 짝사랑하던 그런 기분이예요.
전 아마도 정도를 걷지 않는 길은 아니다 싶기에
제 맘을 그 분이 알아챈다면 일을 그만둘지도 몰라요.
그거 아세요.
혼자서 좋아하는 감정 갖는것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물론 한순간의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오래가진 않겠죠.
남편에게 절대로 안미안해요.
남편은 나에게 더 큰 배신을 줬었으니까요.
하지만 너도 했으니 나도 한다는 절대로 아니예요.
난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이기에
그냥 잠깐이겠지만
호감이 가는 사람이 생겨서
일이 재미없어도 사무실에 출근하는게 너무 재미있어요.
아침이 즐겁구요.
오늘은 그 사람의 부인이 생각났답니다.
참고로 저희 일은 사람을 많이 상대하는 일이예요.
부인이 남편 일하는 모습 한번만 보고 가면 절대로 바가지 긁지 않겠다. 그정도로 동분서주하는 힘든일...
제가 그랬거든요.
예전에 남편 일하는 곳에 한번 다녀온뒤로 바가지를 잘 안긁었답니다.
솔직히
혼자만의 감정이지만
당분간만이라도 즐기고 싶네요. 이감정을...
이건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서둘러 맘을 정리하고 싶지가 않답니다.
절대로 더이상 발전은 안할 자신이 있기에...
제 글 읽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