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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직장으로...


BY 마음아파 2003-03-22

엄마. 언제부터인지 벼룩시장 신문을 뒤적거리시면서
나이가 50이 넘어가니 식당에서도 나이 많다고 자리없다고 그러시면서
이내 걱정이 많으신 우리엄마.
지금까지 사회경험없이 살림만 해오시던분이 딸들 시집보내고
아빠하시는일 돈이 되지 않으니 생활비라도 벌어야 한다면서
관절염에 허리디스크에 당뇨에.. 약 없이는 하루도 못사시는 분이
오늘은 좋아라 하십니다. 일자리 구하셨다고..
다리 구부리시는 것조차 힘들어 하시면서 무거운거 들어 올리고
씻고 다듬고 하루 종일 주방에서 아침 9시에 가서 저녁10시에
끝나는 일을 어떻게 감당하실지. 엄마 전화 받고 너무 속쌍해서
아이들보는 앞에서 통곡하고 울었습니다.
나 사는것도 힘에 겨워서 보태드리지도 못하고...

엄마 너무 미안해요. 죄송하구요.
큰마음 먹고 빚을내어서라도 보태드리지 못하는 용기없고 무능한
딸을 이해해 주세요. 엄마 딸키워도 소용없지요. 이럴때 아들이었다면
지금보다는 쉽게 용돈 받아쓸수 있으셨을텐데..
엄마 첫 직장이라고 너무 잘하려도 애쓰지 마세요.
엄마 몸 생각하시고 아까 정말 죄송해요.
도움도 되어드리지 못한 못난 딸이 엄마에게 힘든직장 어떻게 다닐거냐교 화내고 엄마 허리 잘못되어서 똥오줌 받아내면 나는 그짓못한다고 화 냈던거.. 엄마 내 마음 그게 아니었는데..
엄마 좋은날이 올거예요. 엄마 그날을 소망하며 엄마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