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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루의 출근


BY 한심한 여자! 2003-04-02

어렵사리 취직이 되어 어제 출근을 했습니다
예전에 제가 다니던 같은 업종의 직장인데..
(은행)다른 은행에 취직이 되여 하루 일을 했습니다
어찌나 힘들고 몸 한군데도 쑤시지않는 곳이 없네요
눈은 빠질것 같고,허리는 욱씬 욱씬 쑤시고..등등
몸 아픈것은 그래요 참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하나뿐인 아들이 적응을 못하고
거리를 배회하네요..참!맘이 아팠습니다.
물론 자립심을 키워줘야 하지만,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아들은 초등 2학년 전 36살..
굉장히 예민하고 몸도 아픈 녀석은 오늘 아침 드디여
코피를 줄줄 흘리더군요..
아픈 아이를 혼자 두고 출근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실없는 사람이 되었지요..ㅎㅎ
사실 요즘 불경기라 직장 잡기도 힘들 다던데..16대1을 뚫고
들어간 ..나름대로 뽑히기 위해 고심했는데..
아들과 나의 건강 때문에 무너지네요..
지금 아들 달래서 학교 보내고..
전 이렇게 한없이 맘이 울적해서 몇자 적네요
에구..참 실없고,자신감도 없고 ,능력도 없는 아줌마입니다
정말 결혼안한 친구들이 부럽군요
아이, 집안, 남편없이 혼자 벌면 언제까지나
벌수 있을 것 같습니다.물론 나름대로의 고충은 있지만,..
그리고 집에서 아이들 봐주시는 할머니들 정말 고마운 분들이라는걸
느꼈구요..그런 엄마들은 얼마나 맘이 편할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맘이 정말 울적 하네요
우울증으로 번질까 ..조심해야겠어요...
휴....

한심한 아줌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