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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날들.....


BY 쓸쓸한날 2003-04-04

요즘은 우울한날이 연속이다..
말하는것도 아무런 생각 없이 하게되고,
사소한일들이며,집안 돌보는 일들도 의욕이 생기질 않는다
신경이 예민한 탓인지 소화도 안되고해서 병원을 찾아,돌아 오는길이었다..
멍하니 바라본 차 창밖엔 벚꽃으로 가득했다.
오랬만에 보는 아름 다운 광경이었다...
잠시 나마의 행복이었다..
생각해보면 꿈도 만았던 20살의 그시절엔,터질듯한 웃음을 겨우 참아 내면서 즐거워 하고,나름대로의 고민들로 방황하던 그시절이 그립다..눈물나도록.....
아무일 없는듯이 살아가기엔 너무 숨막힌다..요즘생활이..
남편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지내는지도 알수 없다...
그냥 이대로는 분명 아닌데...
이젠 서서히 지쳐간다..서로에게
힘들다고 말도 하기싫고,먼저 손내미는 것도 웃긴다.
남편은 남편대로 주어진 일 하고 ,나 또한 아이들 돌보며, 그냥 그자리에 있으면 되는지....모르겠다...
하루 이틀이면 그냥 한번 웃음으로 끝나던 싸늘한 분위기가 .
이젠 한달이고,두달이고 아무 일 없는듯 그냥 그렇게 살아간다
서로를 무시하고 ,무관심 그자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