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냐세요..
매일 눈팅만 하다 용기내어 함 적어봐요..
전 올해나이 32살 두 딸을 가진 아이 엄마랍니다.
대학졸업하고 2년 정도 학원강사를 하다 결혼을 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넘 어린 나이에 결혼을 결심했던것 같아요..
큰 아이는 내년이면 초등학교를 입학하고 작은 아이는 올해 5살이랍니다.
어린 나이에 결혼하는 모든분들이 그런지 몰겠지만.......
신혼때는 그래도 같이 있다는 즐거움에 시간 가는줄 몰랐었고....(잠깐이였지만요..)
그 이후 아이들 뒷바라지 하면서 시간가는줄 몰랐었죠..
아이들이 걷고 , 말하고, 그리고 이젠 유치원도, 놀이방도 가고 나면 왠지 공허감이 느껴지네요...
물론 하루종일 청소에 빨래에... 식사준비에 시간이 어찌가는줄 모르지만요....
제 생활이라곤 없는 요즘 친구들을 만나고 싶어도 아이때문에 안되고....
옷을 하나 사고 싶어도 음식에 아이옷에 또 남편옷에 손이 먼저가게 되네요..
그래도 한때는 옷 잘 입는다는 소릴 들었었는데 말이예요..
요즘들어 일하는 친구들이 그렇게 부러울수가 없어요.
어쩌다 한번 동창회에 나가면 왠지 제모습이 그리 초라해보일수가 없네요.
며칠전 전 동창회에 나갔다가 재대로된 대화한번 낄수 없었답니다.
오로지 아는 얘기라곤 아이에, 남편에, 시댁에, 집안일 뿐이였으니까요..
제 친구들 아직 미혼도, 결혼을 했어도 각자 자기일을 가지고 있어서 더 그랬나봐요.
결혼 생활7년동안 시간이 저에게만 멈춰버린것 같아요.
제가 얼마전 제 남편한테 나두 일하면 어떨까? 하고 말한적이 있어요..
눈도 안맞추고.. 하던말이란....
뭐할껀데? 나가서 200만원정도 못벌꺼면 집에 있어 그러더군요.
정말 더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았어요.
어찌나 자존심이 상하고 기분이 나쁘던지.....
평소에도 무뚝뚝하고 말수없는 남편이 정말 돌같이 느껴지더라구요...
저두 이사람 안 만났으면 한때 잘 나가던 학원 강사였는데 말이죠....
정말 요즘 같아선 일찍 결혼한다는 사람들 있음 말리고 싶다니까요..
몇일전 막내 동생이 결혼을 하고 싶다길래...
정말 말리고 싶다고 말했어요..
하고 싶은거 다하고 늦게 결혼해도 늦지 않다고.....
제가 너무 제 고민만 털어놨네요.
그래도 이렇게 말했더니 좀 속이 시원하네요.
그런데 이젠 저도 좀 챙겨야겠어요.
희생만이 우리 가정을 지키는것이 아니란 생각이 들어요.
7년동안 내가 좀 안쓰면, 내가 좀 참으면, 내가 좀 이해하면 이였었는데.....
이젠 좀 힘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