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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BY 웅 2003-04-06

지금 심정이 많이 복잡하네요.
아줌마닷컴에서 글은 많이 읽고 갔어도
제가 글 남기는건 처음인것 같군요.

전 20대 중반의 여성이구요
심심하던 차에 채팅방에 들어갔는데
'고민상담해드립니다'방이 있더라구요.
그 방의 남자분(20대후반)이 심리학에 관심이 있으시다고 하면서
제 고민상담을 넘 잘해주셔서 어떤 분인지 만나고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만나자고 해서 만나게 됐는데 의외로(?) 잘생기신 분이더라구요. 말빨도 있으시고....암튼 관심을 가지게 됐죠.
마음을 떠보는 말을 제가 몇번 했는데
우리는 아직 잘 모르는 사이이고 어쩌고 하시면서 거절을 하시더군요.
다음날에 연락을 드리기로 했지만 거절당한 마음에 부끄러워서 며칠간 연락을 안했습니다.

그러다 오늘 연락을 취해 그 분을 만났는데요.
예전 여자친구와 잠자리 얘기를 얼핏 지나가면서 하시더라구요.
정신적인 사랑과 육체적인 사랑은 같이 가야 된다고...ㅡㅡ;
멜함에 포르노스팸같은거 자기는 다 클릭해서 본다고 말하기도 하고.

좀 당황스럽기도 해서 '참 솔직하신 분이군요' 라고 했더니
자긴 원래 좀 남들보다 솔직(?)하대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나한테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잘보이기 위해서라도 저런
이상한(?)말은 안했을텐데 그런 말까지 꺼내서 그때부터 조금씩 실망하기 시작했죠.

그러다가 결정적인건
같이 있고 싶다고 하시면서 자러 가자고 하더군요...-_-;
너무 당황된 마음에 '이제 집에 가봐야 될것 같다고 했죠.
날 그렇고 그런 쉬운 여자로 본건지는 모르겟지만
왜 이렇게 그런말들을 쉽게 꺼내는지...ㅡㅡ;;

그 사람이 제가 그때부터 아무말이 없으니 변명(?)같은걸
하기 시작하더군요.
그 말 꺼낸건 혹시 너도 그런 마음이 있는지 물어본거고 만약에 자신과 같은 마음이 아니라면 억지로 힘을 써서 한다던지 그런건 안한다고..절대 쉽게 본건 아니다. 고 하더군요.

저한텐 변명으로 들리면서 난 남자분이 조금씩 마음에 들기 시작하고 있었는데 왜 갑자기 그런 말을 꺼내서 나에게 그런 큰 실망감을 안겨주는지 단지 마음이 답답해지더군요.
자러 가자는건 사귄 다음에 서로 합의하에 하는것이지 2번 만난 사이에 자러 가자니 넘 심한것 아닙니까.

혹시 자러 간다음에 안만나게 되면 난 그 사람 기억속에 2번 만나서 잔 여자가 되겠죠. 그런건 싫습니다. 질색이군요.

자신에게 한번 더 기회를 달라고 하더군요. 몇번이나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시고....내가 원한다면 이제 그런 말 안꺼내겠다고..한 마디의 말로 사람 판단하지 말고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수 있게 기회를 달라고 하더군요.

일단은 기회를 준다고....는 했습니다만......
어쩌면 그 분이 지금 애인이 없어서 허전한 마음에 그런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내가 정말 마음에 들어서 그런것 보다는......

어떻게 하는게 가장 좋은 판단일까요..
아마 바람둥이 겠죠? ㅡㅡ;
잠자리 문제 참 짜증나네요. -_-;;; 예전에도 애인이 잠자리 하자고 자꾸 요구해서 스트레스로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 헤어졌거든요.

아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저더러 연락하지 말라고 할것 같네요.
내가 그 남자를 다시 받아 주더라도 언젠가는 자야될걸 각오하고 만나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럼...많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