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말에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저에겐 참 기이한 인연이
있어서 여러분께 이야기 하려고 해요...
대학교때 서울대 공대생을 소개 받았더랬는데 남자가 꽤 괜찮았지만
제 타입이 아니라 세번 만나고 그냥 헤어졌더랬어요...
그 남자는 꽤 소심하고 여린 성격이었는데 무척 충격을 받고 내내
저희집 앞에서 저를 기다리고 만나달라고 하더군요...세번밖에 안만
났는데 너무 집요하게 저를 좋아하는것 같아 부담스러워 냉정히
거절했더랬습니다.
그러고 난 몇개월후 저는 교생실습을 나가 소풍을 가게 되었는데
그날 우연히 서울대 정문앞에서 그를 보게 되었죠...
그는 못보고 저만 보게 되었는데 얼른 제가 고개를 돌려버렸습니다.
그게 첫번째 재회였구요...
졸업하고 추운 겨울날 그남자를 소개 해줬던 친구와 명동 까페에서
얘길하고 있는데 등뒤에서 매우 익숙한 음성이 들려 돌아 봤더니
그가 여자친구랑 즐겁게 이야기 하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역시 그는 저를 보질 못했죠... 저는 참 별난 인연이 다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두번씩이나 이렇게 우연히 만날 수 있을까...
생각했죠...
그리고 몇년이 지난 어느날 저는 유학을 다녀온 선배 언니와 함께
거제도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언니가 거제도 대우 조선소에 언니친구가 살고 있다며 한번
들리자는거에요.
무심코 따라가서 어니 친구부부와 담소를 나누던 중 저는 다시한번
놀라고 말았습니다.
언니친구 남편분이 서울대공대를 나와 조선소에 다니고 있었는데
저는 장난삼아 혹시난 싶어 과가 같길래 그 사람 이름을 대며
아느냐 물었죠...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그사람과 언니 친구남편은 몹시 절친한 친구이며 지금 바로 옆집에
살고 있다는 거에요...같은 조선소에 있다는 얘기도 하면서요...
어떻게 한 사람을 우연히 이렇게 세번씩이나 만날 수가 있을까요...
지금 저는 좋은 남편을 만나 너무나 행복하게 살고 있는데
가끔 그 사람을 생각하면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세번씩이나 우연히 만나게 되는걸 보면...참 대단한 인연이죠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