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이다.
엄마는 내가 아들이길 바라셨다고 나중에 말씀하셨다.
그리고 예상대로 난산이었다고도 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4키로넘는놈을 자연분만하시느라.
엄마는 지금 존재하지 않으신다.
돌아가셨다는 말씀.
삼십년 넘는 세월동안 내가 효도한건 딱한번이다.
고등학교 2학년때 어디에서 들은얘기가 있어 아침에 일찍 일어나
엄마한테 미역국을 끓여 드렸다.
나 낳느라고 고생했어. 말하며.
엄마는 아마도 감격비슷한 표정이었던것 같다.
돌아가신지 3년넘으니 얼굴도 생각안난다.
억지로 잊으려 한것도 아닌데 이렇게 잊혀지는게 인간사일까.
아직도 내생일에 누군가가 전화해서 축하한다고 호들갑떨어주기를
바라는걸까. 그건 아니지만. 조금 쓸쓸한 생일이구먼.
자업자득 아닐까 싶다.
아무얘기도 아닌데 여기다 왜 올렸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