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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는 내 맘.


BY 내가 왜 ? 2003-04-07

내 성격은 원래 활발 명랑 통통 튀는 삼십대다.

헌데 요즘 내가 왜 이러는지 통 모르겠다.

사건의 시작은 3월 중순쯤 됐을까?

무언가를 취미삼아 배우고 다녔는데 돈이 좀 많이 들었다. 해서 미루

고 미루고 하면서 정신적으로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고 한지 두달

쯤 지나서 더이상은 이렇게 지내고 싶지않다. 내가 원하는 것이니 돈

이 얼마 들던 간에 해야겠다. 라고 맘을 먹고 카드를 그었는데....

물론 그동안 남편과 상의도 많이 했었지만 대답은 No 남편이 밉다

기 보다는 무리라는 생각에 참고 또 참았었는데 결국 더이상 참지를

못하고 만것이 문제의 발단.

카드를 긋고 나서 남편에게 말하니 여전히 No라 하고 해서 마음조려

가면서 다음날 학원으로 가서 카드사용에 대해 취소를 시켜달라했는

데... 그런 말을 하면서 내 자신이 너무도 작아지는 느낌이 들더니

만 가슴이 탁 하고 막히면서 숨이 잘 쉬어지지가 않으면서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내 머리로는 내가 "왜 이러지" 하고 있지만 내 마음

은 내 머리의 말을 듣지 못 하고 있었다. 간신히 마음을 안정시키고

내가 한 행동은 잘한 것이라며 위로를 하면서 집으로 돌아왔고 학원

은 다니지 않고 있게 되었는데 그 이후 나도 모를 가슴의 갑갑함과

무력함 그냥 나좀 내버려 둬. 이런 생각들과 슬픔만이 내 주의를 감

돌고 있어다.

남편과 대화를 해도 가슴속의 답답함은 더해지고 먹는걸 좋아해서 이

것저것 사먹기도 만들어 먹기도 하고 했는데 무얼 먹어도 맛이 없고

모두가 쓰잘데 없는 것이라는 생각까지...

그 이후로 기분전환을 위해 맛나는 음식도 해먹고 쇼핑도 해보고 잘

하지 않는 수다도 떨어보고 가지 않는 산에도 올라가 보고 신랑과 함

께 공원도 산책하고 등등 여러가지를 시도해 보았지만

내 마음속의 무거움은 없어지질 않았다. 내 스스로가 내 마음을 닫

아 버린것 같다. 남들이 하는 감동이 이제는 오지 않고.

생활의 활력을 전혀 못느끼고 무기력해지기만 한다.

그 답답함 때문인지는 몰라도 별일 아닌것에 화부터 먼저 나고 가슴

이 아파오고 그럼 동반대는 눈물들... 정말 눈물을 많이 흘리는 여자

가 싫고 내자신이 싫고...

그저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잠만 자고 싶어지고. 깨지않는 잠을 자

고 싶다는 생각도 여러번.

내 존재에 대한 자신감도 없어진다. 난 원래 이러지 않았던 사람인

데. 나를 보면 주위 사람들이 기분이 더 좋아진다고 했건만 그리도

활발한 사람이었는데...

내가 지금 사춘기 소녀도 아닌데 왜 이러는 걸까?

나도 내맘을 모르겠고 거기에 지쳐가는 내 몸.

이젠 몸과 마음이 모두 피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