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새벽 2시입니다.. 내일은 엄청 피곤하겠군요. 밤 10시부터 시작된 통화가 이제서야 끝났습니다.
그래도 제게 힘을 주신 분들이 있기에.. 글 남기고 잡니다
되도록 여자친구 기분 안나쁘게, 차분히 얘기를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가치관이 다른것 같다고.. 나는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너무 편하게 대하는것보다, 조금은 지킬것을 지키는게 더 좋다. 오빠방에 와서 지저분하게 해놓고 대수롭지 않게 넘긴적이 한두번이 아니라서 섭섭하다. 등등의 얘기였습니다.
제 여자친구가 이럽니다. 나는 마음 졸이면서 사랑하는것보다는 그래도 편한게 낫다고 생각한다. 오빠방은 내집같다는 생각이 안들어서 좀 미안하게 행동했지만, 혹시 오빠랑 결혼하게 된다면 절대 그런일은 없다
그런데 말하는 투가 또.. 톡톡 쏩니다. 저는 부드럽게 얘기를 나누고싶었는데, 벌써부터 여자친구의 목소리톤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저는 한숨을 크게 들이쉬고 말했습니다. 오빠는 너를 견딜 자신이 없다... 오빠가 너를 더 싫어하기 되기 전에 헤어지고 싶다...
그런데...
여자친구가 아무말도 않고 있더니.. 웁니다. 훌쩍훌쩍 말이죠.. 저는 마음이 약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입을 엽니다.
내가 바뀌겠다고... 내가 바뀔태니까 헤어지자는 얘기 하지 말라고.. 오빠는 이미 나에게 가족같은 존재라고...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제가 헤어지자고 하면, 아무렇지 않게 "어 그래" 라고 말하지는 않을꺼라고 생각했지만.. 내가 원하는 데로 바뀌겠다고 말을 할지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제가 아무말도 못하고 가만히 있으니까, 여자친구가 이럽니다. 한번 지켜보라고 한번 지켜본 후에 다시 얘기하라고.. 변할자신 있다고..
사실 오늘 전 거의 헤어지는 쪽으로 마음을 굳게 다지고 있었습니다. 여자친구의 한성질을 이미 알고 있었고, 중간까지는 제 예상되로 되었으나.. 마지막에 이렇게 자신을 낮추고 제게 매달릴줄은 몰랐습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너같이 누구한테나 인기많고 사랑받는 사람이.. 뭐가 아쉬워서 나한테 이러냐고.. 그냥 너 편한대로 살아도 널 받아줄 사람 있을텐데 왜 힘들게 너가 변하려고 하느냐고..
그랬더니 여자친구가, 오빠가 헤어지자고 그랬을때.. 그냥 거기서 자존심때문에 그러자고 그랬다면.. 나중에 분명히 후회할꺼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 합니다
이미 이렇게 까지 여자친구가 저를 사랑해주는데.. 제가 어떻게 더이상 가혹하게 대하겠습니까.. 결국 저도 같이 울고 말았죠^^;
그동안 4살많은 오빤데, 친구처럼 편하게 생각해서 미안하다고.. 처음 만났을때처럼 이제부터 제게 존대말을 쓰겠다고 스스로 그럽니다. 그러면서 존대말을 쓰기 시작하는데..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냉정한 어투로 여자친구를 울린 제자신이 너무 미안해 지더군요...
몇일동안의 방황은 제 여자친구의 눈물에 완전히 날라갔습니다. 정말 제 여자친구가 어떻게 변할지.. 한번 지켜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여자친구의 노력이 엿보이면.. 저도 그 이상의 노력을 해야겠지요.
선배님들 감사합니다. 나중에 또 어떤 후회나 또다른 선택의 기로에 있을지 모르나 지금 이순간만큼은 행복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