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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할까요..


BY 고민이... 2003-04-14

저는 남자친구와 사귄지 조금 있으면 600일이 되어 갑니다.
티격태격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정말 사랑한다고 느끼고 있는 사람이고 결혼까지도 생각하고 있는 저에게 정말 소중한 사람이지요.
부끄럽지만..가끔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말 솔직히 말해서 저도 지금 고등학교 때까지는 혼전순결에 대해서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해 왔지만 막상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고 보니 서로 사랑하고 원하는데 무슨 상관이야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빠가 그저께 질문을 하나 해옵니다.자기가 정말 처음이 맞냐는 질문입니다.
사실 저는 남친이 처음이 아닙니다.딱 한번의 실수로 인해서 이렇게 고통 받을 줄은 몰랐네요..너무나 생각하기 싫은 기억인데.
오빠가 자꾸 그렇게 물어보니 자꾸 불안해 져요.
오빠랑 처음 할 때 피가 안 나서 그렇게 생각할 수 도 있었겠지만.
전 이제까지 오빠가 절 믿어준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런 질문 받으니까 당황되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얼버무려 버렸어요.
사실대로 얘기하기는 정말 싫은데 만약 얘기해 버린다면 자기를 속였다는 생각에 엄청 실망할거 같기도 하구요.
이런 걱정하고 있는 제가 넘 한심해요.
솔직히 말하면 여자만 처음을 강요받아야 한다는 사실이 넘 억울하기도 하구요. 제가 오빠한테 내가 처음이냐고 물어보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단지 제가 여자기 때문에요?
그냥 무조건 아니라고 잡아떼면 되는데 제가 넘 신경 쓰는 걸까요?
오빠가 처음이라고..그런 말 하지 말라고 결혼할때까지 모른 척 잡아떼는 것이 앞으로를 위해서 나은 행동일까요?
너무나 상투적인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이런 고민 남들도 흔히 할 수 있는 고민이겠죠. 저도 남이 이런 고민 하면 그냥 거짓말 하라고 그럴거 같아요..
근데 막상 제가 겪으니 왜 이렇게 답답하죠.
결혼 하신 분들은 먼가 좀 더 아실거라는 생각으로 용기내어 글 올립니다.
조언 좀 부탁 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