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년 6개월전에 제가 모시던 제사를 어머님이
가져 가셨다.
어머님이 가져 가시기전에 내가 11년 모셨는데...
(2남 5녀중 맏며늘)
이유인즉, 첨엔 제사 모시러 오신 시어머님을
반기지 않아서 그렇다더니,
지금은 조상님들이 넓은 시골집에서 지내랜다나...
울엄니 좋게 말하면 토속신앙, 나쁘게 말하면 만신이란걸
믿으시니, 모든걸 거기서 하라는대로 한다.
애들아빠 무서워 우리한텐 말 안하고 시동생과
상의해 결정 했나보더라구요.
제가 맘에 안들어 모셔간다면 애들아빠 가만 있지 않을것 같으니
조상님 핑계로 모셔 갔습니다.
그 일로 인해 저와 어머님이 불편한 관계로 돼 버렸죠.
애들아빤 나중에서야 눈치를 챘죠.
님들은 제사 모셔갔음 좋아할일 아니냐고 하겠지만,
11년 모신 제사 "도로아미타불"이 되었죠.
생색 낼려는게 아니라, 그렇잖아요.
직장다니면서 모셨는데.
이왕 모셔 갈려면 너 직장 생활해 힘드니 모셔간다하지
사람 속 다 뒤집에 놓고.
그때부터 고부간의 사이가 안 좋아졌어요.
그전엔 하늘에 맹세컨데, 친정엄마한테보다 더 잘했거든요.
물론 당신도 잘 하셨지만...
그후로 정이 떨어지곤 정이 영~ 가질 않는거예요.
시댁에 가기 싫고 어머님과 마주하기도 싫고...
고통의 연속이었죠.
전화해서 어머님 목소리만 달라도 애들아빠 데리고
달려 갔었는데...(어디 편찮으신가 하구)
왜이리도 마음이 열리질 않는지.
"내맘도 내맘대로 안된다"는걸 그때 알았어요.
머릿속엔 항상 어머님이 계신데.
글구 이번달에 아버님 기일이 있거든요.
이번엔 제가 음식을 준비해야 할것 같아요.
울 어머님, 아버님 기일때만 되면 예민해지셔서...
그래서 이런일도 생겼죠.
사별하신지 30년이 됐는데도 그러셔요.
부부라는게 그런건지.
이번 기회에 제가 마음을 비울려고 노력중입니다.
님들 제게 힘 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