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45

죄없는 넘은 나에게 돌로 한번 쳐 봐라 !


BY 타락녀 2003-04-14

......

중학교 1학년때 나의 단짝은 사창가가 밀집한 일명'야박골'내
술집의 딸이었는데 맛난 고급간식을 얻어 먹을 요량으로
그집에 자주 들럿었다.

성매매가 무엇인지도 몰랏든 나는 그때마다 한가지 의문이 들었는데
'이모'라고 불렸든 그집 언니들은 인사를 해도 웃지도 않고 쪽방에서
멍하게 바깥만 쳐다보고 있었든 점이다.

그로부터 10년후, 세월만큼이나 잊혔든 의문은 친구의 권유로 시작한
성매매 상담소의 완월동(부산의 성매매 집결지)현지 상담 활동으로 되살아 났다
소식지와 콘돔을 한보따리들고 월요일마다 만나는 그녀들은 10년전의
그 언니들처름 삶의 의욕을 체념한 듯한 눈빛을 보이고 있었다.

세상사람들은 그녀들을 "스스로 타락해 몸을 버린 여자"라는 뜻으로
윤락녀라고 부르는데 이 단어에는 자신의 욕구 해소를 위해 돈으로
사람의 몸을 사는"윤락남"도 폭력과 감금으로 그녀들의 정체성을
쥐고 있는 '윤락포주'도 없다.

다만 성매매 여성들을 보호할 특별법을 제기하면 이라크 국민의 해방을 위해
민간인 학살을 자행하는 부시의 논리처름 "독신님 등 성욕을 배출할
통로가 없는 이들의 성폭행을 막기위해 존재 해야한다"는 부시스러움만 강조 할뿐이다.

선불금으로 건네받은 돈은 족쇄가 되고 "X"팔아 번돈 전체의 50%는 업주에게
남은 돈으로 강매당한 화장품과 옷,방값 등을 내고 나면 오히려 빚만 계속 누적이 되어
더 열악한 타지로 팔려 나가는 실정이다.

자기를 파괴하는 모욕과 손님들의 오만가지 성체위를 요구하는 성학대는
월남전쟁 참여 군인보다 더 높은 스트레스를 유발해 재기의 의욕을 무참히도
밟히는데 사람들은 "무슨 할일이 없어 'X'파는 그짓 장사를 하느냐?"고 멸시를 한다.

그러나 감히 묻고 싶다. 여성이 취업하기 힘든 노동환경구조와 여성을 술안주로 끼워파는
그런 세상, 2차접대를 재미난 오락처름 생각하는 일부 몰지각 남자들과
도망도 못치고 웃음과 'X'을 파는 그녀들중 누가 더 사회의 질타를 받아야 하는지를.........

성경의 요한뽁금 8장에는 예수가 창녀를 심판하려는 이들에게
"누구든지 죄없는자가 나서서 돌로 때려 죽여봐라" 하자 아무도 돌을 던지지 못했따는
뭐 그런 이야기가 있다.
사실인지 누가 지어낸 이야긴지 모르지만..........

여성의 몸을 돈으로 살수 있다는 이땅의 모든 성인 남성들은 돈과 폭력에 묶여 있는
그녀들을 욕하고 비하시킬 권리가 없음을 명심 해야 한다.




::::::::::: 국제신문 4/14일 9면 칼럼애서 발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