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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두 열심히 일할 수 있는디 2. 열분 저 취직했어요!


BY 우하하하 2003-04-14

직업찾아다닌지 꼭 일주일째네요.
처음에 큰학원에 이력서 넣고 연락안와서
작은 아담한 학원에 면접 보러갔더니
이미 사람구했다고 해서 비가 추적추적 오는데
집에와서 이런생각을 했죠.
도대체 내가 어디가 어때서!
나두 열심히 할 수 있는디...

그런데 다른데 구해야겠다 생각했는데
진짜 인생 새옹지마인가봐요.
처음에 취직했던 삐까뻔쩍한 학원에서 일차면접
통과했으니 원장님면접 하라고 해서 갔다왔거든요.
그런데 최종통과했다고 연락이 왔네요.
이제 이년만에 출근하려하니 별별 생각이 다들어요.
사회 첫출근할 때처럼 떨리기도 하구요
혹시 일못해서 구박받고 짤리면 어쩌나 생각두 들구요
그때 격려해주신분들 감사드리구요
그래도 용기내서 열심히 사회초년생의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일해보렵니다.
사실 저 불임이라 애기가 쉽게 안생기는데
출산휴가까지 준다네요 ㅋㅋ
입덧만 심하게 안하믄 된대요.차마 불임이라고 말은
못했어요.

취직하려는분 용기를 내서 자신감있게 면접보세요.
꼭 좋은일 있을거에요.며칠전까지만 해도
아기생각하며 괴로웠는데요
이렇게 일에다 사고를 전환시키니 마음이 한결 편하네요.
울남편도 용돈인상한다고 했더니 싫진않은가봐요.
컴퓨터 신형으로 사고싶다네요.
단지 오후에 즐겨듣던 음악프로 못듣고
근무시간이 길어 즐겨보던 일일연속극도 바이바이 해야하고
이 아컴도 매일 못들어오지만 열심히 해볼려구요
그리고 요 밑에 사십평생에 로또 당첨되신분 축하드려요
기뻐서 말이 왔다갔다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