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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아픈친구...


BY hangin 2003-04-14

일년여만에 온 너의 전화를 받고
반가움에 떨리는 목소리를 진정했었지..
무심한 친구야
연락할 전화번호도, 주소도 주지 않은 채
그리도 소식을 오래 끊을 수 있는 지....
어둡고 긴 터널을 이제야 조금 벗어난 듯한
너의 밝은 목소리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

유일하게 나의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내가 제일 사랑하는 친구인 너이기에
좋은 일이 있으나 속상한 일이 있으나
옆에 없는 네가 그리웠단다.
항상 마음한구석에 풀지못하는
짐보따리를 가진 양 늘 그렇게...
지금이라도 한걸음에 달려가 너의 아픈가슴을
안아주고 싶지만 그리 할 수 없는 현실이
너무도 안타깝구 속상하기만 하다.
낯설고 물설은 이국땅에서의 너보다야
더하겠냐만 그저 마음뿐인 것이 아쉽단다..

철없던 시절부터 맺은 인연이
어느새 삼십여년이 지났구나...
소심한 성격탓인 지 이기적인 성격탓인 지
친구사귀길 무척 힘들어하는 나이기에
나만의 색깔을 찾는답시고
마음의 문부터 닫아버리는 탓에
나는 이 나이되도록 아직 좋은 친구하나
가지지 못하고 있는 바부가 되어 버렸다..
하지만 그 이유에 바로 네가 한몫을 하고 있기도 해.

사랑하는 내친구야.
네 사정으로 인해 메일로도 편지로도
소식전하기가 자유롭지는 못해도
항상 마음으로 편지를 쓴다.
건강하구..용기잃지 말구...
행복한 마음으로 네앞길을 헤쳐나갔으면하구
어서 어서 건강한 모습으로
웃으며 만날 수 있었으면하구
이 친구가 빌어본다.
친구야..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