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면 좋겠어요내 마음속에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잔잔한 바람 지나가도그 바람속에 느껴지는 향기가당신이면 좋겠어요무작정 나선 산책길에서바라보는 파란 시린 하늘에 떠 오르는 얼굴이당신이면 좋겠어요하얀 눈 덮힌 전나무 숲을 지날때내 손에 따뜻한 감촉으로손 잡아줄 사람이 당신이면 좋겠어요슬픔 고인 내 가슴속 알고 말 없이 다독여줄 사람이당신이면 좋겠어요부끄럽게 고백하지 않아도내 마음 가만히 다 알아줄 사람이조용히 행복해 할 사람이당신이면 좋겠어요영혼이 언제나 다소곳이 사랑하여내 인생 기쁨 넘치게 해줄 사람이마음닿아 있어 힘을 주는내 사랑하는 사람이당신이라면 아주 좋겠어요당신만 생각하면 봄날의 종달새 처럼한없이 재잘거려도 좋을그런 사람하나가 바로 당신이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