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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념이 바뀌고 있어요~제게 조언 좀.......


BY 순수 2003-04-17

나는 남자가 아니다
하지만, 나는 남자가 되고 싶다고 늘 열망한다.
인생 25년을 살아오면서 죄가 많아 여자로 태어났다는 생각
참 많이 했다!

요즈음 나는 생각이 많다
일부러 남자들의 공간에 들어와서 글도 읽고
일명 빠순이들이 글을 남기는 공간에 가서도
남자들의 유흥문화라던가 남자들의 세계를 엿본다.
나에겐 7년된 결혼을 약속한 남자가 있다
그는 나에게 첫사랑이고
첫남자이다.
내 나이 고3에 만난 그는 항상 다른 남자와는 다른 무언가를
느꼈고 그게 매력이었다.

사랑했지만, 보수적으로 자란탓에 "순결은 목숨과 같다"는
고정관념 속에 그가 못견뎌 할때마다 나를 보호하기 바빴다
그렇게 3년이 지나 내 나이 21살 그 26살에 처음으로
나를 열었다
난 늘 자부했다
그는 세상 천지에 널려있는 남자와는 정말 다르다 생각했다
이 사람은 동정을 지켰다 생각했고 그도 나의 물음에 늘 그렇게
대답했고.................양심이 찔렸는지 고백하더라
나 만나기전 군 휴가때 창녀와 한번 한 경험이 있다고..............

기분 정말 더러웠다
내가 그렇게 믿었는데 사랑했는데, 그래서 나는 목숨과도 같은
순결은 네게 줬는데.............3년간의 거짓..........
지금와서 생각하면 굳이 내가 물었던 것이 발등을 찍고 싶다

한번이 어렵지 우리는 자주 자주 사랑을 했다
난 후회할때도 있었지만,
남자이기에.............
해소할 곳이 없으면
더러운 곳에서 몸 섞고
그런 일 있을까?그런 조바심에 함께 했던 맘이었다.

그렇게 그렇게 7년이란 연애를 하면서
우리 남친은 단 한번도 내게 실망을 주지 않았다
바람이라든가~ 사창가 출입이라든가~
(내가 몰라서 그렇지 가끔 일탈도 했을 것이다)

나는 그를 사랑했고
여전히 사랑한다.
그 7년이란 기간동안
나는 2번의 병원 출입이 있었고
몸도 많이 상했다

그 사람 처음 내가 병원에 가게 되었을때
수술 후 마취가 깨서 겁먹어
울음을 터뜨렸을때
너무 마음 아파하며
"세상을 살면서 너 이외의 어떤 사람과는
잠자리를 하지 않는다 맹세를 했다"

하지만, 얼마전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 힘들게 다가와
긴 연애시절을 접고 각자 길로 가기 위해
10일정도 헤어져있을 무렵
내가 이별을 아픔을 힘들게 이겨내려 안간힘 쓸때
그 사람
친구계모임서
12시에 방석집 들어가 4시에 나왔단걸
나는 알아버렸다.

다시 연락이 왔을때
다른 이들은 몰라도 그는 창녀와만은
몸은 안섞었겠지?라고 믿고 기대하고
용서해주고
다시 만나고 있지만,
다시 의심이 고개를 쳐든다.
생각하면 떠올리면
괴롭고 온통 그 생쑈를 하며
즐거워 했을 그의 얼굴이 떠오른다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내가 믿는 그의 인격이라면
마지막까진 안갔으면 하는데
사람심보가 이상하게
앉혀놓고 묻고 싶다
""창녀랑 하니 테크닉이 좋더냐고?

그 사람 친구중에 유난히 단란 좋아하는 사람 있다
난 그 친구 싫다
대놓고 싫어 한다.
그 친구랑 내 사람이랑 술먹으면
항상 장에서 자거나
단란한데 간다
여려번 내가 확인했다
늘 2차는 아니라고 하지만,
아무리 남자가 심지가 굵어도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자기도 일탈 하고 싶지 않겠는가?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런 그에게 내가 어찌해야할지.........
한 평생을 함께 살아갈 약속이 되어있는 그에게
왜 내가 이런 불신을 가져야 하고
내가 왜 이런 고민을 하고 조언을
들고싶은 마음이 드는지.....

사랑없는 섹스는 노동이다 나는 생각한다.
그런 일로 제발 사랑하는 이의 가슴을 후벼파지 말았음 좋겠다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그 사람 앞으론 그런 곳 출입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가지 않을수 있는지
조언 좀 해주시길...............

맘 같아선
쇼가 재밌더냐 어쩌냐 묻고 싶지만,
내가 거기 출입한걸 모르는 상황에서
애기하기도 그렇고..........
그냥 스킨쉽을 요구할때마다
깜짝놀래고
기분이 좋지 않다고 할때마다
그 사람도 찔리는 구석이 있는듯하나
정말 양심의 가책은 못느끼나보다

그 사람도
내가 사랑한 사람도
세상에 지천에 널려다니는 동물인
평범한 남자니까...................

나도
여자도 이제 성개념을 바꿔야 겠다
사랑없이도 섹스 할 수 있고
죄책감 느끼지 않고...........
남자들이 그러듯이..............

제 사고가 많이 삐둘어져 가고 있네요.
제게 도움이 되는 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