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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안가


BY 도무지 2003-04-18

내 친구가 있는데요 좀 이쁘장하게 생기구 피부가 하얗구 말라서 무슨 비련의 여주인공같이 생겼어요

근데 그 친구가 이번에 회사옆 사무실 사장이 만나자 하고 그랬나봐요

별 미친XX 암튼 그 사장은 그 친구사장의 친구에요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며 내 친구 주차장에 걸려있는 핸폰번호를 보고 전화를 한거에요 진짜 구리구리하게

근데 진짜 짱나는건 이 친구가 말 안하려다가 저한테 그 얘길 했어요

첨에 전화해서 밥사줄테니 끝나고 만나자 했대요

그래서 그 친구는 암생각없이 (옆사무실)언니랑 같이 갈께요~했더니 아니라구 너 혼자만 오라구 그랬대요

알따구 하구 전화 끊었는데 순간 이상한 기분이 들어 그 언니한테 말했더니 장난이라구 자기네 사장 원래 그런 장난 잘 친다했대요

전장난은 무신..진짜 그 말듣는순간 짱나구

친구가 좀 답답해보이는거에요

암튼 그러고 안나갔죠 제가 그 친구한테 그랬죠 연락하지 말라그러라구

그런인간들은 어쩌고~욕하면서-_-

암튼 친구도 같이 욕하고 말았죠

근데 다음다음날 제게 고백하더군요 전날 사장 만났다고

왜 만났냐 하니까 한번만 만나자만나자 해서 걍 만났대요

그래서 밥먹고 술도 먹고 그 남자가 갑자기 자기를 껴안았다나..

자기 부인하구 얘들이 곧 미국가구 자기는 남아서 사업한다구 그래서 필히 애인이 필요하다 했다는군요

그럼 그러지 니 마누라도 너랑 떨어져있으니까 애인 만들어야겠네 라고..제가 그랬더니 그런말을 어떻게 해..이러대요

왜 못하죠???나라면 그랬을텐데

더 짱나는건 이 친구는 그럴맘도 없고 미친놈이라구 같이 욕하면서 왜 만나냐는 거에요

정말 성질나서 제가 그랬죠

돈지랄 하는거라구 전화하지 말라구 딱 잘라 말하구 자꾸 연락하면 집에다 전화할꺼라 하라했더니 어떻게 그케 하냐 그러대요

참나

왜 말 못하나요???사실 제가 좀 우유부단한 성격이구 그 친구는 생긴거완 다르게 똑 부러지는 성격이라서 제가 그런 성격을 넘넘 부러워했었어요

근데 이상하게 남자문제에 대해선 얘가 너무나 우유부단하게 나오고 남자가 목매게끔 행동을 하는거에요 그러고선 괴롭다하구..

전 반대로 남자문제에 대해선 무조건 내가 관심없으면 딱 잘라서 디게 냉정하고 도도하고 싸가지 없단 소리두 좀 들었었거든요

참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암튼 자기도 만나서 싫다구 말했다구 하는데..에휴

그 남자가 내 친구를 마치 자기 친구부르듯 ㅇㅇ야 하면서 말을 한다하더군요

그러고 꼭 전화하면 기분 어때?기분 괜찮아?그러고 물어본다는군요

미친 ㅡㅡ

암튼 그래서 제가 그랬죠 그렇게 살피면서 왜 전화질이냐구 너두 전화 받아서 좀 확실하게 말을 하라구

첨에 전화 받지두 말라했더니 싫단 말은 해야지~하면서 받더라구요

근데 오늘 그 친구를 만나기로 했는데 약속이 있다하대요

혹시 그 사장 만나냐 하니까 그렇대요

아휴..왜 만나냐고 했더니 꼭 할말 있다고 그래서

먼 말인지 들어볼라구 만난다네요

정말 할말 없더라구요

여자들 심리인가요 이게?

이러더라구요 기분이 너무너무 나빠서 그냥 넘어가긴 싫다고..근데 자기가 뭐 힘있냐구..자기보고 갖구싶은거 다 말하라했다네요

그럼서 내가 미쳤냐구 받고 싶은거 없다구..그렇게 말하면서 왜 행동은 다른지..

그러면서 너무 기분이 나빠서 정말 나한테 목매게 만들어볼까..이런 생각도 했다는군요

솔직히 너무 짜증나고 그 친구한테 실망스러워요

내게 자꾸 얘기는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얘길 하면서 내가 하는 말은 듣지도 않구..

전에도 그런문제로 남자둘을 2년넘게 양사이에서 이도저도 못하고 그러더니만

결국 다른한명과 정말 안좋게 끝나고..이게 뭔지..

그러면서 이런 자신이 너무너무 싫은데 솔직히 전화온다구 막 거부감 든다거나 그런건 없다고 그러네요

난 나도 같은 여자지만 이런 심리는 뭔지 정말 모르겠어요

그 친구말이 자기 거래처나 주변 사장들 보면 다들 애인이 있는데

그게 거의 마누라 수준으로 회사도 같이 다니고 한다더군요

더 웃긴건 남편있는 유부녀보다 이혼녀가 많더라구요

이혼녀가 만나기 편해서 그런거 아닌가요?-_-

그러면서 정말 남자들 재섭따구 자기 생각인데 돈있음 거의 99%는 눈 돌린다구...

그런말 하면서 왜 그러는지..

아휴 짱나 걍 너무너무 짱나구 속상해요 이게 먼짓인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