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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되찾은


BY 작은 행복 2003-04-21

내 남편은 나보다 7살이 많다. 큰오빠같고 아저씨같다.
요즘 우리는 서로 싸우고 다시 화해한지 얼마 되지 않는다.
남편은 냉전기간동안에 집에 잠만 자러 들어 올뿐 매일 밤늦게 들어와서 아이들 들여다 보지도 않고 설사 애기가 마루에 있어도 별로 아는척도 않고 바로 욕실에 들어가 씻고는 자기방에 들어가 문닫고 자고 아침에 우리 자는 동안에 씻고 출근하고.술도 잘 마시지 않던 사람이 자주 술도 마시게 되고.그러했다.
그런 남편을 내가 느끼기에 꼭 엄마한테 시위하는 사춘기 소년같았다.남편이 자기 엄마하고 갈등을 일으킬때 남편은 집에 늦게 들어 온적이 없다.항상 성실하게 생활하고 아이들 안아주고 그랬다.
그러나 마누라인 나와 싸우고 나자 남편은 집밖을 맴돌았다.
이번의 일로 나는 남편이 자기가 소중히 하는 순위에 자기 엄마보다 우리가정이 더 위에 있구나 하는것을 알았다.나는 남편이 우리보다 자기 엄마를 더 비중있게 여기는줄 알았었다.자기 엄마하고 안좋을때도 망가지지 않던 사람이 나랑 싸우고 나서 그렇게 술을 먹어 댈줄이야.
지금은 내가 먼저 화해를 하자고 해서 다시 부부금슬을 키우고 있다.
남편한테 그대로 얘기했다. 꼭 엄마한테 반항하는 사춘기 소년같아서 못보겠다고.다음에 싸워도 집밖을 맴돌지 말라고.

이번일로 나는 남편을 좀더 신뢰할수 있게 됐다.
그리고 남자는 어쩔수 없이 어린애라는 것.여자가 살살 구슬려야 되는것을 알았다.

지금 나의 깨달음이 나의 착각은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