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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이리 사는게 재미가 없냐


BY 으~~아 2003-04-22

오랫만에 채팅을 했다...
날씨도 화창한데 사무실에서 혼자 있자니 기분도 우울~~
해서 채팅방에 들어갔더니...
외로운 남정네들 무지 많더라...
어찌나 다들 외로운지..건전하게 말터놓고 얘기할 상대는 거의 없더라.................
제목이 괜스리 건전해 보이는방에 들어가서 보니...
결혼안한 노처녀라고 소개를 하는 여인네..
남정네하고 자기야..여보야 하면서 닭살스럽게 놀고있다..
남자또한 자기가 결혼안한 총각이라길래..
얄미워서 한마디~~
저도 챗방에서 처녀라고 속이고 잘 놀죠...라고 했더니 웃더라..
아컴에 들어와서 확실하게 배운것..
나랑 컴에서 희희덕대고 노는 남정네들 뒤에는...
두주먹 불끈쥐고 속 부글부글 끓고 있는 아내들이 있었으니..
가서 놀더라도..잠깐이지..
행여나 연락처 주고 받는건 절대 노~~노~~다..
그런데 다들 직업은 또 왜그리 거창한쥐...
그렇게 잘나신 분들이 왜 또 챗으로 시간을 보내시는쥐..
확실히
아컴으로 인하여..세상보는 눈이 쪼매 높아지긴 했다..^^
잠깐의 챗으로 기분전환에 도움이 되기는 했다..
그걸로 땡...챗방에서 나오면 바로 잊어버리지만..
챗방이나 기웃거리는 내가 한심해서...
한마디..
어린 애둘 떼어놓고 나가서 놀수도 엄꼬...남편이 돈 잘벌어다 줘서 집에서 취미생활만 할수도 엄꼬..
다람쥐챗바퀴 돌듯이 매일 집..회사..시댁...으로 돌아야 하는 내생활이 싫어서 하소연 합니다..
친구를 만난지가 몇달이 ?榮쩝層?모르겟군요..
내나이 20대 중반..
참....우울한 봄날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