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신랑 남매 데리고 초혼인 저와 재혼했죠
사실 아이들은 엄마가 키우게 될줄 알았어요. 참 순진하고 바보같았죠.그때는.....
우리 재혼소식 듣자마자 그쪽도 재혼.
아이들은 신혼살림 차리자마자 제가 키우게 되었고...
친정엄마 형제들 모두 처음엔... 상상도 못할정도로 반대가 많았죠.
저 자신조차 추스릴 힘이 없었는데 맨날 싸우는 아이들... 정말 그때의 힘듬이란....
벌써 사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사이 저는 딸을 하나 낳았고
그사이 큰딸은 어찌어찌하여 친엄마에게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제가 너무 힘들어하는걸 본 신랑이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제가 힘든단 말없이 아이들 키우다 한번에 터져버렸었죠
지금은 아이가 둘
참 이상하죠. 그렇게 힘들게 했던 맏이가 보고 싶습니다.
시장에 가면 그나이 또래의 이이옷에 자꾸만 손이가고 예쁜 신발을 보면 사고싶고 머리핀도 보면 사고싶습니다.
함께 있을때는 너무 힘들어서 집을 나가버리고 싶을때도 있었는데 막상 보내놓고 나니 시간이 흐를수록 보고 싶습니다.
제 욕심이겠죠.
우리 신랑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벌써 그시간도 일년이 훌쩍 넘어 갔네요.
셋째가 두돌이 자나니 힘든것도 얼추 지나가고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그때 잘해주지 못했던게 더더욱 생각납니다.
그때는 첫째 초등학교 입학하는 동시에 셋째 낳고 뒷바라지하고 학교에 유치원에 기저귀 우유... 정신없었죠. 하지만 신랑은 그렇게 세심하게 아이들 챙기는 편이 아니라 전혀 도움이 안?耆윱求?지금 생각해보면 최악의 시기였던것 같습니다.
며칠전에는 친정 올케언니가 늦둥이를 낳았습니다.
친정엄마가 저더러 빨리 아들 하나 더 낳으라네요.
저는 별로 생각이 없었는데 갓난아기를 보니 사실 하나 더낳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큰아이를 그렇게 보내고 제가 아이를 하나 더 낳는게 왠지 미안해서 아예 생각을 안했엇는데
어찌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제 욕심대로 하자면 신랑 반대를 무릎쓰고 낳아야 할것이고
안낳으면 나중에 조금 후회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고
또 지금마음 같아서는 충분히 키울자신도 생겼고....
신랑동의를 얻어 낳고 싶습니다.
경제적으로 그렇게 넉넉하지는 않습니다만 시댁의 유산이 조금되는 편이라 나중에 아이들 교육문제는 별로 문제될것 같지 않습니다.
큰아이도 대학이후의 교육은 우리가 시킬 예정이거든요.
시댁에서는 저한테도 저희 아이들 한테도 각별히 신경을 많이 쓰시는 편이고 또 다 좋으신분들이라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만 우리집안에서 막내는 우리딸아이라고 하시는걸보면 더 낳는거는 상상도 안하시는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낳는다면야 별 말씀은 안하시겠지만 그래도 여자의 마음이란 환영받는 아기를 가지고 낳는게 욕심이잖아요.
그냥 고민 아닌 고민을 해 봅니다.
제 입장도 아닌 신랑입장도 아닌 객관적인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저와 비슷한 환경에 있는 분의 조언도 듣고 싶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