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34

백발이 되여도...


BY 아줌마~! 2003-04-23

주루룩 주루룩 ~~~

촉촉하게 내리는 봄비가 웬지 나의 마음을 흔들리게 하고 있네요

어디론가 탈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잠시 나의 두뇌를 스쳐가고....

당신을 첨 만난날도 이렇게 비는 하염없이 내렸었지요

마냥 신혼만 같을줄 알았던 우리들의 첫걸음.

살아가며 약간씩은 실망스러움도 느끼며..(당신도 그럴거라 생각하며)

이제는 사십을 넘어 오십을 바라보는 중년이 되였군요

그동안 당신에게 받은 사랑 절반도 못해준것 같은 미안함도 있고.....

우리 나이는 이제 정상 오름을 지나 내리막을 향해 걸어 가고 있는데

내리막의 위험이 더 크기에 천천히 손을 꼬옥 잡고 서로에게

기댈수있는 그런 시간이 되였으면 좋겠네요

그동안 고생 많이 했어요

당신에게 받은사랑 이젠 내가 돌려드릴께요

항상 건강하시고 .....

백발이 되여도 당신만을 사랑할 철부지 아내가~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