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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영전에 감사패를 올리렵니다...


BY 이쁜꽃향 2003-04-24

엄마.
아직도 믿고 싶지 않을 때가 많은데,
불쑥불쑥 엄마 생각이 치솟아 눈물 솟구치는데
정말 엄마는 가신건가요...

엄마 사진 마주하고 앉으면
가슴이 미어지는데,
엄마...
올봄까지만이라도 기회를 좀 주시지...
왜 그렇게 무정하게 가셨나요.

이 화창한 봄날을,
차디찬 땅속에서 맞고 계실 엄마 생각에
감히 밖에 나갈 엄두가 안나는걸요

오월이 오면...
저마다 어버이날에 부모님 만나러들 갈텐데
엄마 보고 싶어서 어쩌면 좋을까...
남들은 좋아라 행복에 겨워 웃고 있을 때
엄마 생각에 한 쪽에서 몰래 눈물 훔칠 걸 생각하니
오월이 오는 게 두려워 엄마...

왜 진작에 깨닫지 못했을까...
엄마는 영원히 살아계시지 않는다는 걸...
왜 더 잘 해드리지 못했을까...
왜 다정한 말로 엄말 위해드리지 못했을까...
뭐하러 그렇게 바쁘게 살았을까
엄마 모시고 놀러나 다닐 걸...

엄마
보고싶은 우리 엄마.

엄마
뭐하러 그렇게 많은 정을 주고 가셨나요
이렇게 보내드리기 힘 들게...
날마다 엄마 생각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무슨 사랑을 그리도 엄청나게 주셨던가요
엄마의 빈 자릴 감히 아무도 메워주질 못하게...

어버이날 엄마 산소에
감사패를 올릴까 해요...

사랑하는 우리 엄마
평생을 자식만을 위해서 살아오신 당신께
저희 아들 딸들은 감사패를 올립니다.
엄마 곁에 늘 저희가 있음을
기억해 주세요, 엄마

엄마
너무너무 보고싶다 엄마...
이젠 이 딸 고만 울게 해 주심 안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