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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그렇게 쉽게 오나요?


BY 내친구 2003-04-25

일찍 결혼해 이혼한후 10년 넘게 혼자 있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동안 6년 동거한 남자도 있었는데 헤어졌구요...

그런데 그친구는 남자가 너무 자주 바뀝니다.
그리고 바뀔때마다 사랑한다 말하고 결혼과정에 대해 상의를
합니다. 솔직히 매번 얘기하는 남자 중 그래도 괜찮은 남자는
6년 동거한 남자가 그나마 낫습니다. 그남자와 헤어지기 전
싸우는 기간에 다른 남자를 사랑하는거 같다며 결단을 내렸
답니다.

며칠전에도 차를 마시며 얘기합니다. 한남자 얘기를 한참하는데
아무래도 내가 알던 그사람이 아니것 같아 물어보니 내가 알던
그사람은 나한테 만난다고 애기하고 3개월 있다 헤어졌답니다.

그런데 매번 사랑한답니다. 헤어지기 마음이 아프답니다.
결혼해서 안정적으로 살고 싶다고 합니다.
난 도저히 그친구 마음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무슨 사랑이
그렇게 쉬운가요. 난 가슴깊이 간직한 사랑 하나 뿐이던데....
내가 좀 예외라 쳐도 그친구 처럼 그렇게 사랑이 금새오고
오면 푹 빠지고 맘 아프게 헤어지고 그래도 또 새사람 오면
그 사람에 충실하고.... 그럴수 있나요?

용기내어 그 친구에게 말했지요. 혹시 애정결핍이냐고?
아무래도 정신적 문제 같아요. 자기자신에 대한 불안, 외로움
그런거....

날도 꿀꿀한데, 그친구 생각이 나네요. 남자 만나면 너무
잘하던데 내가 그친구 반에 반만해도 울 남편 나 엎고 절하고
할텐데, 좋은 사람 만나 안정 찾을 날이 오겠지요.
그친구가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빨리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