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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통닭을 먹다가...


BY 박하사탕 2003-04-26

밖에는 주룩주룩비가 내리고 있는데 분위기잡고 커피를 마셔야 하는데 혼자서 통닭을 시켜먹고 있으려니 너무 우습기도 하고 괜히 비참하기도 하다 고기싫어하는 남편은 치킨먹자고 하니깐 사람취급을 안한다 그러니 혼자있을때 시켜먹는수 밖에..마음이 허하고 걱정이 있으니깐 요즘은 걸신걸린듯 먹어댄다 결혼하고 3년..내생각이랑 나라는 인간은 그대론데 나이에 떠밀려 세월만먹고 한남자의 아내 한아이의 엄마라는 책임과 의무만 생긴것같다 요즘은 그런것들이 너무 힘들고 숨이 턱턱막힌다. 내가하고싶어하는 일이지만 돈벌이가 안된다는 이유로 너무일찍놀이방에 맡겨지는 아이에게 미안함과 죄책감 남편의 비아냥이,나날이 늘어가는 빚에...어디가서 도둑질이라도 해야하나 복권당첨이라도 바라고 있어야하나 안되는 가게지만 놓지못하는 이유를 아무도 모르니 혼자서오만가지 상상을한다 너무웃긴다 연예인들은 돈이많을꺼니깐 엄정화나 김수미나 힘든일을 겪고난 사람들에게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3,800만원만 빌려달라고할까 10년만기로 이자는 은행이자준다고 하고..^^이런미친상상도하고 정말 로또당첨된사람이라도 만나면 좀빌려달라고 사정이라도 하고싶다 주위사람모르게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니너무힘에 부친다 거식증의 반대말이 뭐지?걸식증인가?걸식들린듯이 먹어치운다 머리가 너무복잡하다 엎드려쌕쌕자고 있는 6개월된 내딸내미..주책없이 눈물이 흐른다 잘키워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