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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읽어보길...


BY 사랑투 2003-04-26

나 요즘 즐거워
일은 넘 힘들지만 힘든만큼 새로운 일들이 일어나기 때문이야
우리가 본지도 벌써 넉달이 넘어가나보다
내가 입사한지 그렇게 되어가니....

넌 성실해
그래서 성실하고 열심히인 너에게 커피한잔정도는 건네고 싶었어
동생같기도 하고 약간나온 너의 배가 귀엽기도 하고
나이도 어리잖아....

그냥 이런 편지를 써 본다
내 삶이 건조하잖아
편지 써본지가 너무 오래된것 같아서

난 불륜그런거도 아니고 널 사랑하지도 않아
그래도 사랑이란말은 좋아해
우리 아들한테도 가끔씩 사랑해라고 한다
하지만 남편한테는 그런말을 못해....바보라서

내가 널 이렇게 불러보는건
너의 그 고백이 의심스러워서야
난 니가 나의 뭘 보고.......나같은 여자 있음 당장에라도 결혼하고
싶다고 했는지.....사실은 이런말 아무렇지도 않을수도 있지만
내게 조금 충격이었지.......


누나한테 놀리는것 같기도 하고
난 내가 너한테 해준건 없다고 생각하는데.........
나의 뭐가 널 그런생각하게 했는지.........그게 사실은 무지 궁금해

나도 매력이 있는걸까
서른여섯의 애엄마에게도 서른둘 너에게 매력있어 보이는게 뭔지...

나 요즘 그 소리들은후엔 긴장하며 산다

한편으로는 즐겁기도 하고
널 보고있음 자꾸만 그 생각이 난다
나도 모르게 눈빛이 널 향해 가는거 같아서 고민이다
일이 힘들다니까
힘내세요~~~하믄서 어깨를 두드려 주었잖아
어린 너가........ㅎㅎㅎ
생각해보면 웃겨
내가 널 위로해 줘야하는거 같은데

너의 따뜻한 눈빛도 좋아

내 친구는 니가 건방을 떤다고 하지만 넌 니 위치 잘 지키고 있는거야
내가 힘이 되지는 못하지만
무언의 응원을 보내줄께

호야야
열심히 지금처럼 살어
성실하게.........
난 너의 짜릿한 애인이 아닌 따스한 가슴을 지닌 한 인간으로
널 좋아해
남자라서 이기도 하고......

날 보는 눈빛이 언제나처럼 따뜻했으면 좋겠고
결혼을 하게 된다면 정말 축하해줄께
더 이상은 다가 오지도 말고 내가 다가가지도 않을께
지금이 딱 좋잖아
나도 지금 이 감정이 너무 신선하고 좋거든

호야야
내일 우리 볼껀데 웃으면서 만나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