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줌마는 아니고..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지내고 있는..
이렇다할 소속이 없는 여자아이랍니다. -_-;
혼자 사는지라 어디 맘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곳이 없어서
이 좋은 토요일.. 이런 데 글이나 올리고 있네요.
요즘 모회사 홍보부에서 사무보조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요.
사실 홍보하는 글 올리려고 여기 들어왔다가
기분이 울적해져서.. 여기 자리잡고 앉아 잠시 쉬는 거예요.
혼자서 서울에서 살려면 돈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훗날 제가 원하는 직업을 갖기 위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힘들지만.. 이 알바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숨돌릴 틈 없이 계속 되는 잡무들도 모두 좋게 생각했는데..
일한지 한 달 조금 넘어가니까 점점 기분이 울적해지네요.
나랑 같은 학번인 애는
바로 옆자리 앉아 실무자로 당당하게 일하고 있는데..
난 하루종일 남들 하기 싫은 귀찮은 일이나 하고..
알바니까 당연한 건데 자꾸만 비교하게 되고 넘 초라해져요.
게다가.. 정신 나갈 정도로 일이 많아서 좀 헤맸더니..
그것도 못하냐는 무시의 눈길..
요즘 저한테 하시는 말씀 한마디 한마디도 가시가 박혀있는 것 같고
사는 게 너무 자존심 상해요. ㅠㅠ
물론 내가 기분이 나빠져서 먼저 관둘 수도 있지만
이런 것도 못참으면 사회생활 제대로 할 수 있겠냔 생각 들어서
쉽게 털어버리고 나오지도 못하겠네요.
알바 관두고 취직하면 그게 더 좋은 건데두......
아줌마 언니들. 저 좀 위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