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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싸웠어요


BY 너무추해요 2003-04-28

우리 어제 싸웠는데...

처음에 걍 말싸움하다가 그게 커져서 감정이 격해졌거든요

막 격하게 말싸움좀 하다가 남친이 열받아서 뒤돌아갔어요

제가 손에 전단지를 똘똘 말아서 들고있었는데

남친 등을 그 전단지종이로 때렸어요

남친이 확 열받아서 뒤돌아서 얼굴 빨개져서 손이 올라왔다가 내려놓고 다시 뒤돌아서 갔어요

근데 제가 ?아가면서 남친 팔을 잡고 다시 저쪽으로 돌리게 했어요

남친이 건들지 말라고 하고 그 종이를 제 손에서 뺏더니 힘껏 내던지고 얼굴 빨개져서 다시 가는데

제가 또 못가게 그앞을 막았더니

남친이 뭐라뭐라하고 저도 그러고

그러다가 남친이 너무 열받아서 마트앞이었는데

마트앞에 콜밴택시 같은거 타는데 있는데

거기가 유리로 되어있거든요

참 그리고 제가 개새끼라고 욕도 했어요 것도 두번씩이나(남친은 욕안했구)

갑자기 제 오른쪽 팔을 확 비틀더니 제 머리를 잡고

그 유리문있는데로 확 쳤어요

머리 꽝 부딪치고 남친은 그대로 갔어요

완전 미친커플같아요

제가 너무 놀라서 울다가 정신차리고 전화해서 오라고했어요

그래서 남친이 다시 왔는데 모하는짓이냐구 열받게 하지말고 빨리 집에나 가자구 뭐라하구

저는 눈물을 도저히 멈추지 못하고

그러다가 남친이 막 짱내해서 걍 가라하구 저는 근처에 건물뒷쪽으로 가서 마음을 진정시켰어요

남친이 그 앞에서 기다리길래 저는 더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눈물이 계속 나와서 계속 진정되기만 기다리다가

전화가 왔는데 받지도 않구 그냥 있다가 친구에게 전활걸어 친구를 만나러 갔어요

내가 나왔을땐 남친은 이미 집으로 갔구..친구만나 걍 술 진탕먹구

완전 취해서 있다가 친구가 남친한테 전화해서 남친이 저 엎고 자기집으로 일단 델꼬간것까지 기억나고 제가 잔거 같아요

남친침대에 걍 앉아서..(남친은 혼자살구)

남친이 한참뒤 저한테 막 소리질렀어요 뭐하냐구 집에 안가냐구

그래서 부축받고 집에서 나와서 막 토하구 에휴..

암튼 그러다 간신히 택시타고 집으로 들어와서 잤어요

오늘 남친이 전화해서 술먹고 취해서 그게 뭐하는짓이냐구 그러지 말라했어요(제 남친은 술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술먹고 취하는걸 젤 경멸하는 스타일이에요 그렇게 정신없이 마시는거 넘 싫어하거든요)

암튼 그래서 알았다하고 전화 끊고..

이렇게 우리는 다시 아무렇지 않은듯 만나려나봐요..

그런데 이렇게 추하게싸워가면서 이런 만남은 둘을 위해 안좋을것 같아요

제가 너무너무 남친한테 집착을 하는것 같아요

남친이 절 때린것도 원망스럽거나 그렇지도 않아요

그렇게 흥분하게 만든 제 자신이 싫을뿐이에요

그러면서도 이렇게 다시 만나야하는게 넘 싫은데...

남친과 헤어질생각을 도저히 못하겠어요 남친없이 정말로 살수가 없어요

그리고 제 남친은 정말정말 좋은남자인데 저땜에 망가져가는거 같아요..

제 팔에 멍이 들었는데(제가 원래또 피부가 약한편이라서)

그냥 이 멍자국을 보니 답답하기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