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건강한 내일을 위해 쉬어야 하는 시간인데,
늦게 배운 도둑질에 밤새는 줄 모른다고
멜로 들어올때마다 기웃거리기고 지나치기만 하다가 소개인지 도움요청인지 아리송한 글로
우리 로사리오 한국 학교 이야기를 올립니다.
저는 아르헨띠나 로사리오시에 사는 재아 교포입니다.
로사리오 한국학교는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확립과
한국과 주재국에 대한 애국심 함양및 이중문화의 조화 발전,
현대세계가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이라는 교육목표를
가지고 2002년 11월 9일 토요일에 첫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이해 3월 29일 토요일에 아르헨띠나 교포사회에 로사리오
한국학교를 알리는 개교 기념식도 했습니다.
교육시간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교육과목은 국어,국사, 월2회의 검도,월1회의 음악.
학생은 2살부터 17살까지 25명이 등록되어있고,
선생님은 여섯분의 담임과 네분의 전담선생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학교는 한국인 교회를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분 선생님만 빼고 모두 교인입니다.
학생들은 대부분 선생님의 자녀들입니다.
선생님들은 각가정에서 의무적으로 한분씩 혹은 부부가 함께
무보수로 봉사하고 계시고,
교장은 교육에 뜻있는 교민들의 모임에서 선출 했습니다.
물론 교육을 전공하신분은 거의 없습니다.
아르헨띠나 내의 모든 한글 학교들에게 협조 요청을 했고 자료를
수집해 가장 적절한 교육체계를 갖추었습니다.
이미 경험이 많으신 선생님들의 진심어린 조언도 열심히 새겨
들으면서,나름대로 교사 교육을 이모저모로 실시하고
교육계획서도 만들고,
한국의 교과서와 재외 교포를 위한 교재를 절충해 현실에 맞다고
판단되는 교재도 교사 재량껏 재 구성해 나이와 실력별로 학급을
편성했습니다.
여러가지 행사를 치루면서
마음이 버겁기도 했고, 감격스러워 말을 못 이을때도 있었고,
넘 힘들어 내가 뭐 하고 있는걸까 싶어 기도방에서 무릎꿇고
하소연 할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매주 토요일 점심도 거른채 통학 버스에 올라 아이들의
버글거리는소음속에 묻혀 이른 저녁 돌아올때의 오늘도 해 냈구나
하는 피곤한 안도감과 신나게 떠드는 아이들의 눈망울에서
위로를 받고 보상을 받습니다.
해야 된다 누군가가.
누군가는 나다.
내아이들을 위해.
잘하면 다국적 아이들로 자라 교육목표답게 인생을 살겠지만
잘못하면 국제 미아로 자라 어느곳에도 적응못하고 부정적으로
힘겨운 인생을 살지도 모르는데,
생각하면 힘을 안 낼수가 없습니다.
시간되면 세네가지 언어속에 자라는 우리 아이들이랑 정말가슴으로 안아주고 싶은 우리 선생님들 소개랑,
학교 소식이랑, 갖가지 일들이랑,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
부족한점 도움도 받고 싶구요.
담에 뵐께요. 지금 안자면 내일이 고생스런 사십대랍니다.
그리구 전 교장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