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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미다방 정마담 때문에 속상하셨죠 죄송합니다 선샘!


BY 99lin 2003-05-14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 세상을 외치며
운동장에서 플레어 스커트 중심에 옷핀으로 묶고
가위 바위 보하면서 말뚝박기 놀이하던 그때가 문득 그립습니다.

노는시간 절대로 교실에서 뛰지 말라는 학생과장 선샘의 경고를 무시하고
교복 입은 여학생 신분을 잊고 제기차기에 열올리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유난히 정숙한 여학생 신분을 강조하시던 김재수 선생님께
스승의 날을 빌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이십년전일입니다.
서른여섯해 살았는데 이십년전 그러니 재밌네요.
김..재...수...
이름에서 풍기듯 따블루시의 에쑤여중생들은 재수를보면 온종일 재수가 없었습니다.(김재수선샘죄송 ㅎㅎ)
학창시절 선샘의 이름만 부르는게 얼마나 고소하고 신났는지 모릅니다.

우선 김재수 선샘을 소개합니다.
울에쑤여중 학생과장선샘이시고 과목은 사회를 가르치셨습니다.
우리가 젤루 무서워하던 학생과장 선샘!
뺑뺑이 버스를 타는 학생들이라면 하루에 두번 김재수 선샘의 대문을 지나갑니다.
김재수선샘은 학교 근처가 자택이셔서 우리는 늘상 등하교길 김재수 선샘집 초록색 대문을 스쳤습니다.
그로 뺑뺑이 버스 여성동지들은 우연찮게 재수사랑을 외치고
번지수와 통반 주소를 외우게 되었답니다.

김재수 선샘의 외모는 우선 작은키(당시 난쟁이 똥자루라 우리는 변소에 써놓고 킥킥거리며 좋아했답니다)에 피부는깜상 그래서 선배들은 시커먼스라 불렀습니다.
한번 걸리면 초죽음으로 벌서고 궁뎅이가 터져라 때린다는 소문에 가출하면 죽음이라고 푸세식 변소에 낙서되어 있던 기억들이 재수선샘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증명합니다.

사립학교라 당시 교장선샘이던 마이클잭슨의 파워가 무시무시해서
선샘들도 언제나 마이클잭슨 비유 거슬리지않고 지낸다 수업시간 종종 말씀하셨었죠.
언제나 마이클잭슨에게 충성을 다하던 재수선샘을 우리는 곱게 볼리가 없었답니다.
그리고 지각생,명찰안달고 자율학습 땡치다 걸리면
그날로 그애는 재수사랑의 매에 추죽음되어 실려갔다는 소문에 우리는 모두 쫄아
중딩시절을 보냈습니다.

언제나 우리에게 무섭던 재수선샘과의 악연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우리삼총사는 학교에서 나름대로 인지도가 높은 총애를 받는얼라들이었슴다
깨금이는 피아노를 잘쳤고
구구린은 웅변으로 이름날리는 스타였고(ㅋㅋㅋ 잘난척합니다..확인해보슈ㅠ ㅋㅋㅋ)
조물주는 아버지가 울학교재단 대학 교수딸이라 총애를 받았죠.
그래도 중핵교때까지는 어느정도해서
나름대로 성실성을 인정받아 선샘들의 총애를 받으며 잼난 학창시절을 보냈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마도 중2때로 바람부는 가을날로 기억합니다.
당시 울핵교 밴소는 푸세식이고
잠금장치는 나무로 되어 좌우돌려 잠금을 표시 나름대로 바람불면 애로사항이 많았습니다.(안과 밖모두 나무가 달려 돌리게 되어있었음)
언제나 죽이맞는 삼총사로 지냈지만 그중 잘난척잘하는 조물주가 얄미워
가끔 밴소에 들어가면 나무를 돌려 못나오게하고 걸음아 나살려라 도망가곤 했었죠.
그날은 정말 우연이었는데
고의가 아니었는데 우리는 친구를 밴소에 가둬 수업을 못하게한 죄로
재수선샘에게 묵사발났슴다.
그래도 워낙 인기있던 우덜이라 궁뎅이가 피터지게 맞는일없이
출석부로 대갈빡 한대씩 강타하고 교무실에서 무릎꿇고 앉아 있느걸루 끝났답니다.
교무실에서 벌받고 있자니 우리들 이뻐하던 선샘들'니들도 벌받을때 있니?'
의아해하시며 꿀밤한대 먹이고 '얘네 연구대상이야..재미있어..'하셨습니다.

잘난척잘하는 조물주가 배아프다고 밴소에 들어가 시작종칠때까지 안나와
우리는 급한대로 볼일보고 교실로 뛰갔습니다.
그날 바람이 무척불어 바깥에 잠금으로 있는 나무가 돌아가 잠겨버려
조물부는 암모니아 냄새 가득한 밴소에서 구데기와 친구가 되어 있었고
밴소바로 앞은 바로 교무실과 교장실이라
한시간 내내 조물주가 '사람살려' 외치는 소리를 들었을테니
김재수선샘 열났을수밖에...

우리는 그날 묵사발을 잊지않고 김재수 웬수사랑을 외치며 매일 등하교길
선샘의 초록대문을 지나쳤슴다.

마침 울집에 혼자있게되어 근처 아파트 살던 깨금이가 울집에서 같이 자게 되었슴다.
우리끼리 있는게 무서워 조물주를 불렀는데 기집애 바로 옆동네 살면서 안온다고해서
우리끼리 놀자하고 여러가지 놀리를 했지만 너무 심심했슴다
그래서 기발한 아이디어가 전화부책 놓고 찍는대로 장난전화걸기였슴다.
한참 신나게 장난전화하며 놀다
우리의 뇌리속에 뿌리박힌 웬수사랑 재수선샘의 집주소를 찾아
김씨만 쭉 ?다보니 우하하..바로 여기..김재수 42****번호군!
깨끔이와 나는 바로 ????번호를 눌러슴다
그런대 웬수사랑 재수선샘이 아니고 여자목소리...
바로 긴장하면서 기냥 끊자니 묵사발 억울한 사건이 생각나
으싸~~~~~ 재수선샘 마나님께 한번 혼나봅세...심술로
사모님:여보세요?
우덜:여보세요~~~~(꽃뱀목소리로 변신)거기 김재수선샘 자택이죠?
사모님:그런대요..네
우덜 아니 나: 네 여기는 향미다방입니다(울핵교앞에 있던 다방이 향미)저는 정이라해요 선샘계신가요?
사모님:긴장하면서 열받은 목소리로 안계신데..
우덜:기때 까끔이가 훈수들며'오빠 놀러오세요' 나는 호호호 향미 정마담이 전화왔다고 전해주세요.
우하?
우리는 그전화 끊고 배꼽 빠져라 웃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우리는 아무일도 없다는듯 재수선샘 집대문을 지나쳤슴다
다음날 사회시간 재수선샘은 얼굴에 밴드를 붙이고 들어오셨슴다.
우리는 그제서야 우리가 어떤일을 저질렀는지 실감했슴다.

그리고 만약 향미다방 사건이 우리라는게 알려지면 우리는 착교는 다다녔다 싶어
죽을때까지 우리둘의 비밀로 남기고 잊고 지냈슴다.

김재수 선샘님!
아마 지금 육순을 넘기셨겠죠.
이십년이 지난 오늘 선샘께 정말 잘못했다고 용서를 빕니다.
그때는 정말 죄송했습니다.

재수사랑선샘!
우리가 나무막대 돌려 잠근게 아니란걸 믿어주시지...
선샘 우리는 결백합니다.
조물주 밴소에 가두지 않았음을 믿어주세요.
물론 선샘이 가장 이뻐했던 조물주가 한시간 내내 떵냄새 맡으며
구데기랑 논거 맘아프셨겟지만
우리는 결백한데 안믿어주셔서 속상했슴다

난생처음 교무실로 불려가 무릎꿇고 앉아 지나가는 선샘들한테
말성꾸러기 소리들은게 억울했답니다.

향미다방 정마담때문에 속상해서 부부싸움 나셨죠..
정말 죄송합니다.

선샘..건강하시고 못난 제자들 용서해주세요.
죄송스럽지만 그때 우리 겁나 재미??었답니다.

선샘..죄송해요...


이세상 존재하시는 모든 선샘들 건강하시고 바른교육 알찬교육으로 미래의 주인공들 팍팍 기살려주세요...선샘..화이팅 사랑해요...알라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