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이 나를 보고
소백산이 나를보고
새벽이면 명상를 하래
꽃 피고 꽃 지는 사이
바람 이는 그 이치를
하늘을 우러러보며
보법 또한 닦으래.
소백산이 나를 보고
참으면서 지내란다
조이는 매듭일수록
부드럽게 풀어내고
평상시 시간을 아껴
안목을 넓혀가래.
소백산이 나를 보고
적막을 입고 살아도
설 자리 누울 자리
반드시 두드려보고
수시로 세상밖에 앉아서
침묵을 익혀보래.
소백산이 나를 보고
가슴도 나눠야 한대
정 받을 생각은 말고
베풀때도 감사하며
믿음을 뿌리로 삼아
인과 덕은 깊이 심으래.
소백산이 나를 보고
자신을 버릴 줄도 알래
말로만 비우질 말고
행동으로 보일 줄 알며
쉽사리 범접 못하게
기품도 가꾸며 살래.
-- 시인 김순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