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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일생(펌)


BY 딸기잼 200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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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여자가 시집을 왔습니다.. 
    
    마음은 그대로 둔 채  
    
    사는 곳만 바뀌었습니다..
      
    
    시댁 어른들 
    
    친정에 두고 온 마음을 가져오라고 
    
    호통을 쳤습니다.. 
    
    여자는 
    
    마음을 가지러 친정에 갔습니다..
    
    거기엔 
    
    마음을 친정에 두고 온 한 여자가 
    
    엉거주춤 있었습니다.. 
    
    
    올케에게 내 마음을 가지러 왔노라고
    
    말을 하려다 
    
    그냥 돌아온 여자는  
    
    친정 엄마가 싸준 떡 보따리를  
    
    풀어놓습니다.. 
    
    
    외면하고 돌아 앉는 시댁 식구들..  
    
    보자기엔 왜  
    
    마음이 담겨져 있지 않는거냐며 
    
    또 다시 호통을 칩니다..  
    
    
    여자는 서러워서  
    
    남편몰래 눈물을 흘립니다..
    
    세월이 흘러
    
    아이가 하나..둘..생겼습니다.. 
    
    여자는 딸을 보며 말합니다.. 
    
    나중에 나중에 말이다 
    
    니가 커서 시집갈 땐 내가  
    
    마음을 한 보따리 싸주마  
    
    하지만 여자는 자신이 없습니다.. 
    
    어떻게 마음을 챙겨서 싸줘야 할지를..
    
    
    여자는 
    
    아들을 보며 말합니다..  
    
    나중에 나중에 말이다
    
    니가 커서 장가들면  
    
    니 처에게 마음을 가져오라고 
    
    하지 말거라 
    
    그냥 떡이면 족하거늘 
    
    하지만..
    
    여자는 자신이 없습니다..  
    
    마음을 두고 떡만 싸 가지고 온
    
    며느리를 사랑해줄
    
    자신이 없습니다.. 
    
    
    어느새 세월은 흘렀습니다..
    
    그냥 엉거주춤 
    
    아이들 크는 모습 보는 동안에 
    
    세월은 빨리도 흘렀습니다..
    
    
    오랜만에 친정 나들이길을 합니다..
    
    하얀 머리의 외할머니가
    
    싸준 보자기엔
    
    떡보다 더 귀한 무언가가 
    
    한가득 들어 있었음을 느낍니다..
    
    
    세월은 이렇게 
    
    여자의 마음을 옮겨 놓았습니다.. 
    
    보자기를 풀며
    
    환하게 웃는 시댁식구들..
    
    보자기에 담긴 마음을 보고 
    
    시댁 식구들은 활짝 웃습니다..  
    
    모두 내 식구들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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