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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껏 행동하기 쉽지 않았나....


BY 촌지 2003-05-19

옆집 아짐 나와 친한데 오늘 차마시며 얘기 하네요...
많이 속상했는지... 소심한 사람이니까 그맘 이해가 되네요.

1,2학년땐 안했데요. 3학년되서 임원이 되고보니 다들 하는것
같아 남편몰래 상품권을 몇장 넣어 드렸다네요.
드린지 두어주 흘렀나봐요. 드리고도 그동안 맘이 편치 않다가
오늘 내게 얘길하며 한숨을 쉬네요.

이런 망설임이 있는 현실이 원망 스럽네요. 아컴여러분들은
아니라지만 제가 듣고 보기로도 최소한 저의 동네는 촌지든
선물이든 하는 분위기거든요.

우리앤 2학년인데 작년,올해 안했습니다. 그런데 올 스승의날을
보내고보니 분위기가 소신껏 안하는 것도 맘이 편치만은
않더군요. 나역시도 내년엔 어쩌까 망설이고 있다고 말하니
해도 불편 안해도 불편인것 같다며 나보고는 계속 하지말라고
신신당부하네요.

저의 아이도 회장인데 그렇게 안하고 스승의 날 보냈어도
그담날 더 많이 칭찬받고 선생님 제게도 학교행사 도우미
해달라 편지로 짤막하지만 다정하게 써 보내셨네요.
전혀 상관없지만, 그래도 알아요. 저의애 선생님도 받으신거..
차별은 안하실지 모르지만, 저는 안드렸지만, 받으신거...

어제 뉴스에도 나오더구만, 미국에까지 가서도 그런다는.....
스승의 날 힘들게 보내셨을 학부모아컴들 지겨운 얘기 또한번
들려드렸네요.

일부러 '촌지'라고 제목 달았는데 지겨운분 그냥 지나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