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긴 눈을 억지스레 떠야하는
새벽 잠 자리에서 반쯤 뜨여진 눈으로
양쪽 어깨에 번갈아 얼굴을 부비면서
당신이 꼭 안아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 해 본다.
오직 내 머리속에 떠 오르는 단 한사람
당신이 보고싶다.
이렇듯 보고픔이 밀려올때
그리움이 물 밀듯이 밀려올때
당신이 있는 곳이 한 걸음에 달려갈수 있는
짧은 거리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본다.
아름답고 따뜻한 계절 봄 이지만
열어둔 창가로 불어오는 바람은
아직도 차가움이 감도는 새벽
담배 연기속에 그려지는
당신의 모습
잡을 수 없음을 뻔히 알면서도
모르는새 무심히 뻗혀 지는 손
잡혀지지 않는 허무함....
언제나 당신의 모습은
따사로운 봄 햇볕의 아지랑이 되어
저멀리로 사라지고
나는 또 다시
슬픈 그리움에 목이 메어 온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수 많은 사람들
그 사람들의 사랑 색깔은 어떤 색일까?
무지개 빛을 띄고있는 아름다운 색일까?
아님 단조로우면 서도 맑고 순수한
순 백색일까?
수 많은 연인들의 사랑 색깔이야
어떻든 난 아무렇지 않다.
그렇지만 내가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이 나를 사랑하는 우리 둘의사랑 색깔은
보잘것 없는 무색 무취이고 싶다.
영원히 변치 않는 무색....
한 순간에 은은한 향 내음을 전해 주다가
시간이 흐르면 향 내음이 사라지는
그런 향기 보다는 오래도록 변하지 않을
무취의 향으로 당신에게 남고싶다.
오늘은 아침부터 참 기분 좋은 상상을
했다.
당신과 내가 주인공이 되어서
어느 날인가 수 많은 사람들 앞에 섰을때
뻥.뻥 뻥 여기 저기서 허공을 가르며
터지는 샴페인을 나누며 행복에 웃음짓는 상상
왜 이런 상상을 갑자기 했는지는 모르지만......
이렇게 기분 좋은 상상을 하면서도
그 무엇인지 모를 불안감이 나를 감싸고 온다
누군가 우리 둘의 사랑을 방해 한다고
시기하고 있다는 생각이
머리속을 스치면서 꼭 당신이 멀리로만
달아나 버릴것 같은 불안함.
이럴때의 당황함은
차마 말할수 없도록 슬픈 당황이 되어서
나의 작은 두 가슴을 방망이질 한다
이렇게 늘 곁에 함께 있는데도
이런 불안감이 왜 밀려 드는지....
언젠가는 꼭 하나가 되겠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한 나였다.
이미 당신과 난 하나의 몸으로
하나의 사랑을 하고 있으면서도 말야
사람의 기억 능력이 어디까지인지
왜 꼭 기억하고 싶은 것들은 쉽게
떠 오르지가 않는지 모르겠다
난 늘 당신의 얼굴을 그리는데
당신의 얼굴을 기억 하는데
오늘은 기억 장치마져도
마비가 되었는지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내 사랑 당신아
내 하나만의 사랑아
정말정말 많이 사랑한다
오늘은 여기서 미만 안녕 하련다.
**********기억을 떠 올려 그리려 해도
기억니지 않는 당신의 얼굴을 그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