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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얼굴 하나...


BY 두리사랑 2003-05-26


감긴 눈을 억지스레 떠야하는

새벽 잠 자리에서 반쯤 뜨여진 눈으로

양쪽 어깨에 번갈아 얼굴을 부비면서

당신이 꼭 안아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 해 본다.

오직 내 머리속에 떠 오르는 단 한사람

당신이 보고싶다.

이렇듯 보고픔이 밀려올때

그리움이 물 밀듯이 밀려올때

당신이 있는 곳이 한 걸음에 달려갈수 있는

짧은 거리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본다.

아름답고 따뜻한 계절 봄 이지만

열어둔 창가로 불어오는 바람은

아직도 차가움이 감도는 새벽

담배 연기속에 그려지는

당신의 모습

잡을 수 없음을 뻔히 알면서도

모르는새 무심히 뻗혀 지는 손

잡혀지지 않는 허무함....

언제나 당신의 모습은

따사로운 봄 햇볕의 아지랑이 되어

저멀리로 사라지고

나는 또 다시

슬픈 그리움에 목이 메어 온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수 많은 사람들

그 사람들의 사랑 색깔은 어떤 색일까?

무지개 빛을 띄고있는 아름다운 색일까?

아님 단조로우면 서도 맑고 순수한

순 백색일까?

수 많은 연인들의 사랑 색깔이야

어떻든 난 아무렇지 않다.

그렇지만 내가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이 나를 사랑하는 우리 둘의사랑 색깔은

보잘것 없는 무색 무취이고 싶다.

영원히 변치 않는 무색....

한 순간에 은은한 향 내음을 전해 주다가

시간이 흐르면 향 내음이 사라지는

그런 향기 보다는 오래도록 변하지 않을

무취의 향으로 당신에게 남고싶다.

오늘은 아침부터 참 기분 좋은 상상을

했다.

당신과 내가 주인공이 되어서

어느 날인가 수 많은 사람들 앞에 섰을때

뻥.뻥 뻥 여기 저기서 허공을 가르며

터지는 샴페인을 나누며 행복에 웃음짓는 상상

왜 이런 상상을 갑자기 했는지는 모르지만......

이렇게 기분 좋은 상상을 하면서도

그 무엇인지 모를 불안감이 나를 감싸고 온다

누군가 우리 둘의 사랑을 방해 한다고

시기하고 있다는 생각이

머리속을 스치면서 꼭 당신이 멀리로만

달아나 버릴것 같은 불안함.

이럴때의 당황함은

차마 말할수 없도록 슬픈 당황이 되어서

나의 작은 두 가슴을 방망이질 한다

이렇게 늘 곁에 함께 있는데도

이런 불안감이 왜 밀려 드는지....

언젠가는 꼭 하나가 되겠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한 나였다.

이미 당신과 난 하나의 몸으로

하나의 사랑을 하고 있으면서도 말야

사람의 기억 능력이 어디까지인지

왜 꼭 기억하고 싶은 것들은 쉽게

떠 오르지가 않는지 모르겠다

난 늘 당신의 얼굴을 그리는데

당신의 얼굴을 기억 하는데

오늘은 기억 장치마져도

마비가 되었는지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내 사랑 당신아

내 하나만의 사랑아

정말정말 많이 사랑한다

오늘은 여기서 미만 안녕 하련다.

**********기억을 떠 올려 그리려 해도

기억니지 않는 당신의 얼굴을 그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