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출근하느라 버스를 탔습니다. 그런데 몇정거장을 지난후 버스가 한참을 서있는거예요 기사아저씨는 막 소리를 지르구요 무슨일인가 봤더니 몸이 불편한 중년의 아줌마가 버스를 타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기사 아저씨는 출퇴근시간은 피해서 다니라며 짜증을 내고 아줌마와 부축한청년은 미안한 마음과 서운한 마음으로 기사아저씨를 바라보며 올라오고 있더라구요. 그 청년이 그 아저씨에게 한마디 하더군요 아저씨도 언제 이렇게 되실지 몰라요 너무 그러지 마세요 라구요 그러더니 그청년은 그 아줌마에게 조심해서 가시라고 하고 버스에서 내렸어요 그아줌마는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그아줌마는 오른쪽이 중풍에 걸려 잘 못쓰시는데 병원에 간다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자리에 앉으시더니 눈에 눈물이 고이시는거예요 작년만해도 몸이 이렇지 않았다고요 아들이 셋이나 장성해서 있는데 잘못키워서 이렇다고 자식을 잘못키운 죄라며 우시더군요...
큰아들은 의사고 작은아들은 목사고 막내아들은 박사라고...
마음이 아프더군요 아무도 병원까지 데려다 줄사람이 없어서 목발을 집고 몇번의 버스를 놓치고 겨우 버스를 탔는데... 많이 맘이 상하셨나봐요
왜 사람들은 젊을때 자신도 늙는다는 걸 모를까요
나도 부모님께 잘해야 겠습니다. 내 자식이 보고 배우게요
글구 버스기사아저씨! 아무리 출근시간이라도 만원버스도 아니고 외곽방향이라 손님도 없는데 조금 너그럽게 대해주시지 그랬어요
앞으로의 일 아무도 모르자나요 담엔 좀 너그럽게 대해주세요 혹시알아요? 아저씨 복받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