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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하여 광명을 찾아야 하는건데..


BY 스타리 2003-05-26

핫..하이디님이 불러주셔서.. 미리미리 자수하여 광명을 찾아야 하는것을.. 오늘 빈시간중에 반갑게 울려준 하이디님의 전화때문에.. 참으로 오랜만에 고향에 깃들듯..아컴초록아이에 들렀습니다. 아아..이곳이 내집인것을.. 잠시동안 잊고 지냈네요. 수술하나 하셨다는 하이디님..빨리 완쾌하시길 바랍니다. 아항..그리고 자랑할 것이 그리 많다니.. 새집에 이사하시고..복이 터지셨나봅니다. 아이구 부러버라.. 온산을 알록달록 물들이던 새봄의 아스라함이 사라지고..별빛마을에도 뻐꾹이가 웁니다. 첫여름이 시작되었단 소리겠지요.. 겨울지나 새봄이 올때면..여기저기 돋아나는 새싹들을 보면서..움추렸던 마음을 활짝 기지개펴고.. 겨울동안 을씨년 스런 인곳에 끌고온 남편이 내내 괘씸스러웠던것이..새봄맞아.. 살랑살랑 봄바람을 맞으며..아이구 여보 여기와서 살게해줘서 고마우~~~~하는 어울리지 않는 애교도 여러번 부리게 되었었습니다. 복수초와 진달래 피고지고..마당 축대마다 철쭉도 피고지고..손품팔아 심어놓은 구석쟁이 조팝들도 피고지고..연분홍 앵초꽃도 피고지고.. 새로 심어둔 마가렛과 한련이 이제 막 기지개를 펴는데..한켠에 보랏빛 붓꽃과 원추리가 한창입니다. 수돗가에 때죽나무는..뚝뚝..꽃잎을 떨구고 있고요.. 바쁘다는 핑계로 내버려둔 잔디밭에는 잡초마저 그득한 계절입니다. 올봄엔..지난번 매실 사기사건(?)을 보상받으려고 드디어 매실나무를 사다 심었습니다. 현관 앞쪽에 복숭아나무도 하나 심었구요..남편..부부화합 금실 어쩌고 온갖 미사여구를 갖다붙이며 고집스레 심어놓은 자귀나무는 아직도 앙상한가지.. 아무래도 싹도 못내보고 죽은모양입니다. 수선스레 심는폼이 아무래도 의심스럽더니.. 당장 바꿔왔!!했는데도 전화만 했다면서 며칠 더 기다려보고 바꾼다고 아직도 자귀나무의 회생을 기다리는 눈치입니다. 아무래도 불가한 것을.. 여름이 익어갑니다..산색은 이제 완연한 초록이군요.. 별빛마을 여러분..행복하시길.. 스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