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좋은 친구가 한명 있습니다.
그애랑 친구가 된지 벌써 15년째인가 봅니다.
한참 예쁠때 만나서 지금은 두아이 세아이의 엄마가 되었지요.
그런데 그 친구의 결혼생활이 평탄치않아 지금은 신용불량자가 되어 숨어지내는 형편이랍니다.
사실 남편의 지나친 사업욕심으로 다른 빚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많구요.
그 친구 참 꿈이 많았는데 지금 너무 힘들게 생활하고 있지요.
가끔 전화 통화를 할때면 둘이 한숨을 푹푹 쉬곤 하죠.
그런데 엊그제 그 친구가 전화로 어려운 부탁 좀 하자고 하며
제 명의로 입출금 통장과 현금카드를 하나만 만들어 보내 달라는 것이예요.
자존심도 강한 친구인데 웃으며 말했지만 아마도 많이 생각하고 한 부탁일거라 싶습니다.
저에게는 아무 피해도 없게 하겠다며 남편 모르게 통장이 필요해서라구요.
알겠다고 전화를 끓었는데 사실 좀 썩 내키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님들께 조언을 구합니다.
어떻게 해야 현명한건지 저 역시 가슴이 답답해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