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314

사랑이 정말 영원한게 아닌가봐요..


BY 애정결핍 2003-05-30

사귄지 10개월쯤 되는데요.
남친은 벌써 환상이 깨졌다고 하고, 불같은 열정의 시간이 지나간 것같아 걱정됩니다.
저는 그전에 결혼까지 하려다 시댁문제때문에 헤어진사람이있었어요.
하지만 제가 사랑했던 것이 아니라 그냥 조건보고 만난거였거든요.
그랬더니 어려운 문제가 생기니까 마냥 헤어지고싶더라구요.
헤어지고 별로 힘들지도 않았어요.

그러다 지금의 남친을 만났는데,
저에게 정말 간을 빼줄듯이 잘해주었고,
제가 세상의 전부인것처럼 굴었어요.
밥을 먹을때에도 얼굴만 봐도 행복하다고 하고,
널 위해서 인생을 살겠다고 하고,
노래방을 가도 서로의 얼굴만 쳐다보며 느끼하게 노래부르곤 했었지요.
처음엔 맘을 안열었던 저도 그런 남친에게 어느순간부터 맘을 빼앗기고 말았어요.

그런데 6개월정도 지나니까 싸울일이 많아지더라구요.
서로 지치기도 하고, 제가 의부증같은게 있어서 질리게도 한 것같아요.
그후 새로운 직장에 들어갔는데 너무 바쁜거에요.
휴일도 없고. 집에도 매일 새벽에 들어오고.. 철야도 하고..
너무 하고 싶었던 일이라 정신없이 빠져들어 하는 것같긴 한데요.

틈만 나면 전화하던 사람이 집에 갈때 겨우 한번 할까말까 하더라구요.
그리고는 점점 무뚝뚝하게 변해가는 겁니다.

지금은 꼭 오래된 연인같아요.
아직 1년도 안됐는데 저는 이런 그의 변화가 너무 당황스러워요.
제가 하도 연락을 안한다고 닥달하니까 하루에 한번씩은 꼬박꼬박 전화를 하긴하는데,
처음같지 않으니까 맘에 차질 않아요.
첨엔 자기야.사랑해~를 연발하며 엄청 애교를 떨어대더니 지금은 왜 그런소리 안하냐고 했더니, 그땐 콩깍지 꼈을때지~ 그러는거에요.
그말들으니 넘 충격적이더라구요.

물론 열정의 시간이 끝났다고 사랑이 끝난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처음같지 않은 남친에게 너무 서운하고 슬퍼지네요.
아직 1년도 되지 않았는데...
알고보니 너무 무뚝뚝한 성격의 소유자였답니다.
이젠 저에게 멜도 안보내고 문자도 안보내고 다정한 말도 안해줘요.
그리곤 직장여자동료들하고는 친하게 지내는것같아요.
이쁜 여자 연예인들 보고 좋아하고..
제가 너무 철없어 보이시겠지만,
저는 참 힘들답니다.

벌써부터 이러면 결혼하면 어떨까요..
저는 아직 그대로인거같은데 왜 남친은 그렇게 변한걸까요..
제가 이런이야기를 하면 매일 똑같은 이야기하며 찡찡댄다고 싫어합니다.
그리고 항상 자기는 처음과 똑같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엔 행동에 있어서 너무 달라졌어요.

제가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현명한 태도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