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떡해야 할까요..
남친과 전 만난지 3년 가량 됐구요..
아직 저희집이나 남친집이나 왕래하는 사이는 아닙니다. 그냥 만나는
사람이 있다..는 정도로 알고 있구요
그동안 싸울때 마다 제가 헤어지자는 말들을 했었고 실제로 한번 헤
어졌다가 제가 너무 힘들어 다시 연락해서 만나 지금까지 왔습니다.
제 남친 드러내놓고 애교떨고 살갑게 구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묵묵하고 한결같은 사람입니다 (어째 남친자랑같은..^^;)
얼마전 저희 집에 안좋은 일이 생겨 저희집에서 그일 해결하려고 이
리저리 뛰어다니며 분주한데요..
저 그동안 남친한테 집안일 얘기 잘 안하다가 이번에는 정말 지푸라
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꼬치꼬치 상세하게 얘길 했습니다.
혹 도움 받을 수 있을까 해서요..
그랬더니 제 남친,
나는 그쪽으로 하나도 모른다...
내가 뭘 알아야 도와주지..
이럽니다..
저도 잘 모릅니다.. 하지만 이리저리 쫓아다니고 있죠..
제가 집안일 얘기 하는거 처음인데 그렇게 딱 잘라 모른다고 하니
내가 정말 이남자를 계속 만나야 하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사실 저희 형부도 처가일에는 신경을 안쓰는 편이라 서운한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 난 처가일도 자기일처럼 나서서 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었고요. 제 남친이 그런 사람인줄 알았습니다..
제 친구들 남자친구들도 결혼하기전이어도 처가집에 무슨일 생기면
나서 주더라구요..
아직 인사도 안간 처지라 나서기 뭣하면 이리저리 줄을 대서 알아봐
줄수도 있는 거잖아요..
솔직히 저희집이랑 예비 시댁이랑 멀리 있지만 시댁 가까운데서 살려
고 했는데 이번일 겪고 나니 내가 왜 그래야 하는가 싶습니다.
그냥 같은 지방에 사는 사람 만나 내 부모 옆에 살면서 부모님 늙어
가시면 그 바라지 하면서 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