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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련


BY 37red 2003-06-04

비 련
      
 
 글/최영호
 
 
 
당신이 그리워서
 
 노을 속을 걷노라니
 
 참았던 눈물샘이 터지고 맙니다
 
 팔공산의 행복한 기억 되살려도
 
 온밤을 떨었던 차안,
 
 슬픈 추억 떠올려도 눈물이 납니다
 
 
 
 당신을 그리며
 
 노을 속을 걷노라니
 
 왜 한숨만, 눈물만 나는 것입니까
 
 서산에 기우는 햇살은
 
 왜 그리도 붉은 빛으로 타오릅니까
 
 
 
 지평선의 
 
 무거운 침묵과 마주한 시간,
 
 나는 언제까지나 이곳에 서서 
 
 그대를 기다리겠습니다 
 
 
 
 바람 타는 대숲에 어리는 
 
 몇 마디 언어,
 
 산발한 채 몸부림치는 억새풀과 더불어 
 
 우리에게 찾아올 기적을 기다리며
 
 애 타도록 그대만 그리워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