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광화문 시민자원봉사단 전현욱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집행되었다.
경찰은 지난 7일 평화로운 촛불행진장에 난입하여 무차별적인 폭력을 행사하고 그 과정에서 자원봉사자 전현욱(29)씨를 연행해갔다.
이 날 촛불행진은 평소와 다름없이 평화롭게 진행되고 있었으나 경찰은 촛불시위참가자의 3배에 달하는 300여명의 중무장한 경찰병력을 배치, 포위하고 인도에까지 무차별로 난입하여 주변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참가자들이 깔리고 넘어져 부상을 당했으며 경찰이 휘두른 방패에 맞아 온몸이 피멍 투성이가 되기도 했다. 그 뿐 아니라 연행 당하던 당시 전현욱씨는 경찰들에게 미란다원칙도 고지당하지 않은 상태로 폭력 속에 끌려갔으며 소지하고 있던 신분증마저 아무런 동의 없이 무단 탈취 당하였다.
동영상과 사진자료에도 남아있듯 이날 폭력에는 남녀노소가 없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아무 혐의도 없이 연행된 전현욱씨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이라는 말도 안 되는 혐의를 들씌워 구속을 결정하였다.
검찰은 이날 촛불행진 과정에서 전현욱씨가 신문지로 경찰의 헬멧을 때려 3명의 전경에게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혔다는 혐의를 내세웠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는가?
신문지로 헬멧을 쓴 경찰에게 폭력을 휘둘러 상해를 입혔다니!
그것이 정말 폭력으로 인정된다면 당시에 무수히 많이 자행되었던 경찰의 폭력만행은 무엇으로 설명해야 하는가? 오히려 현실은 부당한 공권력의 폭력에 전현욱씨가 피해를 입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을 따름이다.
다음으로 검찰은 3월 12일 있었던 기자회견의 참석과 검증영장발부 거부를 혐의로 들면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제시했다.
진정 억장이 무너진다는 말을 이럴 때 쓰는 것인가 ?
지난 3월 12일 경찰은 노무현의 촛불시위 자제요청에 이어 바로 여중생범대위 지도부에 대한 소환장을 발부하였으며 이것에 항의하기 위한 기자회견 마저 어떠한 법적인 근거없이 가로막으며 초법적인 폭력연행을 하였다.
과정에서 자행된 인권유린과 공권력 남용은 국가인권위가 나서서 강력한 경고를 할 정도였으며 남부경찰서장의 전보조치로 끝을 맺은 공권력남용의 부끄러운 경찰의 자화상이었다.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것이 집시법위반이며 구속의 근거가 될 수 있단 말인가 ? 이렇듯 검경이 제시한 혐의와 증거는 모두 졸렬하기 짝이 없으며 무리한 짜맞추기로 일관한 정치적 탄압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노무현, 당신에게 경고한다.
역대 정권은 자신의 지지기반을 상실하고 지도력이 바닥나면 늘상 공권력의 남용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당신은 취임한지 100일이 갓 넘은 신임대통령이다.
미국의 눈치를 보며 연이은 굴욕외교의 실패를 이런 식의 탄압으로 대처하려 하다가는 전 국민적 저항에 따른 심각한 위기국면에 봉착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다.
당상 전현욱씨에 대한 석방을 단행하라 !
잡아 가두려거든 미군 범죄자를 한국의 감옥에 잡아넣고
처벌하려거든 폭력만행을 저질렀던 종로서장을 처벌하라 !
6.13 대회는 전체국민들의 강력한 자주와 평화염원을 담아 성대하게 치러질 것이며 이러한 폭력적인 방식의 그 어떠한 탄압에도 주권국가를 향한 한국국민들의 싸움은 작아지지 않을 것임을 밝힌다.
노무현 대통령 ! 이럴 수록 당신이 얻는 것은 더욱 강력하고 광범위한 반대자들이다. 그것은 바로 주권을 세우려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우리는 전현욱씨에 대한 모든 혐의를 전적으로 반박하며 아울러 사법부의 현명하고도 조속한 조치를 기대한다. 전현욱씨는 감옥에서 현재 6월 13일까지 추모와 항의의 단식을 하고 있으며 전현욱씨의 기간 열정어린 노고와 희생을 국민준비위원회는 헛되이 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