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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날엔 솔숲을 걸어보자


BY 37red 2003-06-12

고독한 날엔 솔숲을 걸어보자




      글 : 한순희


우리 살아가는 세상

웃고 울며 떠들어도

돌아서서 둘러보면

가슴은 텅 비어

언제나 혼자였다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엔

누구를 만날까



마음을 주고 받는 친구

내 모든 걸 다 주고픈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도

돌아서면 언제나

혼자일 뿐이었다



마음이 허전한 날엔

솔숲을 걸어보자



수수하게 뽐내지 않고

조용히 피어있는

이름 모를 들꽃을 보고

낮은 곳으로 흐르는

개울물도 보면서



말없이 낮아지는

아름다움을 배워보자

솔향 가득한

오솔길을 걸으며

가슴 가득 차는

우주를 담아보자



살면서 고독함을 느끼기에

우린 인간이다

고독하다는 것은

끝없이 갈망함이 있다는 것

아직 희망이 있다는 것

기다려 보자...



더 기다려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