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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반대하는 결혼(어떻게 해야할지..ㅠㅠ)


BY agasee 2003-06-16

.. 제겐 4살 차이가 나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알게된지는 2년가까이 되지만 사귄지는 반년 정도가 되었어요.
오빠는 반년 가까이 절 좋아하다가 고백을 했어요. 감히 사귀어볼 생각도 못할..존경하는 선배이기만 했기에 처음엔 좀 어려웠지만.. 점점 마음이 열리고 지금은 오히려 '우리 애기~' 라며.. 귀엽다고 말하기도 한답니다.^^
물론 존경하는 그 마음은 변함없지만...

그런데..처음 사귐을 선택할때부터 어려움이 있었어요.
이 오빠의 막내동생이 저와 1개월 정도 사귐을 가지다가...(제겐 첫사랑이었어요..)다른 여자가 생겨서 절 떠났거든요. 그 여잔 또 제 친구였고... 아무튼 제가 모두 용서했고 지금은 친구로 지내고 있어요.
가뜩이나 오빠의 다른 두 형제들은 오빠를 무척 싫어해요. 한 마디 대화도 없을 뿐더러...적개심을 품고 있어요. 일에는 열심이지만 동생들에겐 무관심한 것에 대해 불만을 품어온것 같아요.
이 두 형제와는..또한 저와 한 모임에서 오래 알았고 친한 관계였는데... 모두 반대를 했어요.

몇달 전, 오빠의 아버님께서 우리 사귐을 반대할꺼란 소릴 들었어요.
동생이 좋아했던 여자를 좋아하는 거라고 둘째동생분이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다고 하네요. 집안 물건으르 부수시며 오빠를 혼내시고 어머님께선 옆에서 우셨다고 해요.
이때..너무 막막했어요. 1개월.. ?은 기간 막내동생과 서로 마음을 주긴 하였지만 지금은 친구사이로 잘 지내고 있는데... 정말 안되는 것인지..
제가 가정불화의 원인이 되는 건 아닌지 고민했어요.
어머니께선 절 예전부터 아셨고.. 반대 안하세요. 잘해주시구요.
그리고는... 시간이 지나고 서로 사랑하며 알아가기에만 집중하며 환경들은 서서히 잊고 지내고 있었어요.

그런데 몇일 전에...
오빠로부터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어요.
우리집이 가난하다며... 아버지께서 반대하실꺼라고 ..오빠가 그러더라구요. 하지만 난 그런거 상관 안한다면서...
전엔 오빠의 어머니께서..저의 가난한것은 상관안하시고 성격 좋은 것을 보신다고 오빠에게 말하셨나봐요 이 말을 오빠가 제게 자주 하길래 그런말 하지 말라고 했거든요.
우리집이 그렇게 가난한 것도 아닌데 왜자꾸 그런 말을 하냐고... 괜스래 자존심이 상했어요

오빠네 집안이 의사나 공인중개사 등등..'사'자가 들어가는 분들이 많은 부자집이에요. 저의 아버지께서도 기업체의 사장이시긴 하지만 그동안 부도를 맞았기에 그리 넉넉하진 않아요. 그렇다고 빚을 많이 진것도 아닌...평범한 가정인데...

그리고 전 어머니가 두분이 계세요. 나아주신 어머니와 키워주신 어머니... 새어머니와는 친 엄마처럼 따르며 잘 지내고 있어요. 요새들어 떠났던 친어머니께서 저를 보고싶다고 연락을 하시구.. 두 어머니 사이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좀 고민이 되어서 오빠에게 얘기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얘기 한것이 후회가 되려고 해요.

'더군다나 네 가정환경을 아시면 아버지께서 보수적인 분이시라 더 반대하실꺼야'...라는 오빠 말에 상처를 받았거든요. 물론 '그럴찌라도 난 상관 안해'라는 말을 덧붙였지만...
아직 결혼할 시기도 몇년이나 더 남았는데... 벌써부터 왜 이런 말을 내게 하는지..헤어지자고 하는 것도 아니고.. 이해가 안가네요.
그 어느때보다 지금은 사이가 좋은 때인데...

'네가 나보다 이런이런 면이 부족하지만..그래도 내가 널 사랑해 줄께'라는 식으로 들려서 너무 힘이들어요.
오빠 마음은 안 그럴거라 믿지만.. 자꾸만 믿음에 금이가는 말들을 해요. 하지 말라고 하면 그런 뜻이 아니라고 하며..잊어버리고.
이젠 자존심이 상해서 아무 말도 하고 싶지가 않네요.

저의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당장 헤어지라고 하시더라구요.
시댁 식구가 거의 반대하는데... 그런 반대를 받으면서는 결혼생활이 많이 힘들어진다고. 더군다나 장남인데...
저는 장남하고 결혼해서 부모님 모시고 사는 것이 꿈이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가정불화범이 되어 오빠의 가족이 되고 싶진 않아요.

제가 힘들어하니깐 오빤 사랑한다며... 극복할수 있을꺼라 하지만...
제 사랑으로 결단하고 극복할수 있을지..아직 모르겠네요. 자꾸만 흔들려요. 오빠는 처음부터 절 많이 좋아했지만..전 점점 오빠가 좋아지고 있는 중이거든요. 정이 들긴 했지만.. 오빠없으면 죽을것 같은..정말 안될것같은 마음은 아닌 듯하고..잘 모르겠어요.

몇일 전만해도 시를 써서는 제 사진과 함께 동영상을 만들어서 보여주고.. 반년간 항상 사랑한다는 말을 하루도 빠지지 않았던 오빠인데..
덜렁거리고 자주 잊어버리는 제 성격을 이해해주고 옆에서 챙겨주고.. 항상 서로를 위해 매일 기도하였고.. 같은 비젼을 품은 사람인데..
너무나 많이 정이 들어버렸는데.. 헤어지려 하니 마음이 아프네요.
2일째 헨드폰을 끄고..잠쉬 연락을 안하겠다고 하고, 이제 헤어지거나 다시 힘을 낼 둘중 하나의 결단을 하려 하는데.. 계속 마음이 답답하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