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일인지 몇 년전 일인지 서울대 수석입학한 여학생이 있었는데, 그 엄마되시는 분 말씀이 그 여학생이 원해서 생부의 성을 포기하고 계부의 성을 따랐다고 한다. 얼마전 개그맨 황모씨도 세 개의 성중에서 자신의 성을 찾았다고 한다. 얼마 전 자신도 피해자라고 울먹거리던 김미화도 오늘 보니 성을 바꿨었다고 한다.
작금의 재혼가정의 성 바꾸기 운동에 즈음하여 우리 나라는 성바꾸기가 쉬운 나라인가 싶다가도 한편으로 어려운 나라인가 싶다.
미국의 재클린 캐네디가 오나시스와 재혼했을 때 그 자식들에게 계부의 성인 오나시스가 붙지 않았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재혼한 계부의 성을 내 자식에게 주시오 하는 나라는 없을 것이다. 참 기가 막힐 일이다.
애들이 어릴 때 놀림을 당한다는 것은 어쩌면 조그만 이유에 지나지 않을 지도 모른다. 남들이 재혼한 가정임을 눈치 채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을 것이다. 친권자가 친부이니 여러 가지 제약이 있을 것이다. 저번에 인간극장에서 재혼가정이 미국으로 이민가려다가 친권자인 친부의 사인을 못 받아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하는 것을 봤다.
그렇다고 해서 성을 바꾼다는 것은 반대한다. 그런데 성바꾸기가 심심잖게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아리송하다. 내 어머니가 피 한방울섞이지 않은 계부의 성을 내게 준다면 난 거부할 것이다.
호주제 폐지는 찬성한다.
호주제로 인해 피해를 당하는 재혼가정에 대해서는 안타깝다. 성을 바꾸지 않고서는 해결될 수 없는 일인가?